증권사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전년 대비 5%포인트(p) 급락했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58개 증권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3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1조823억원) 대비 3557억원(32.9%) 증가한 수치지만 영업외수익으로 분류되는 유형자산처분이익(4668억원)을 제외하면 전분기 대비 1111억원(10.3%) 감소한 수준이다. 또 전년 동기(2조5161억원) 대비로는 1조781억원(42.8%) 급감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수료수익이 2분기 3조7560억원에서 3분기 2조9355억원으로 8205억원(21.8%) 감소했다. 주식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수탁수수료가 1조3093억원에서 1조1878억원으로 1215억원(9.3%) 줄었고 IB부문수수료는 1조5796억원에서 9926억원으로 5870억원(37.2%) 줄었다.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3041억원에서 2858억원으로 183억원(6.0%) 감소에 그쳤다.
자기매매 손익은 전분기(1조2068억원) 대비 55억원(0.5%) 감소한 1조2013억원으로 확인됐다. 파생관련손익이 1조7515억원에서 6971억원으로 1조544억원(60.2%) 급감했고 주식관련손익이 4986억원에서 4829억원으로 157억원(3.1%) 축소됐다. 다만 채권관련손익은 212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1조432억원) 대비 손실을 축소했다.
이밖에도 기타자산손익은 2분기 -186억원에서 8027억원으로 8213억원 증가했다. 외환관련손익은 3692억원, 펀드관련손익은 4347억원 늘었다. 판매관리비는 2조7399억원에서 2조6392억원으로 1007억원(3.7%) 개선됐다.
증권사 자기자본은 전분기(79조2000억원) 대비 1조원(1.3%) 증가한 80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총액은 654조5000억원에서 669조5000억원으로 15조원 증가했고 부채는 575조2000억원에서 589조3000억원으로 14조1000억원 늘어났다.
순자본비율은 718.6%로 집계돼 전분기(718.4%)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레버리지비율은 653.6%에서 661.3%로 7.7%p 높아졌다.
금감원은 "증시부진과 부동산 경기악화 등으로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하는 등 영업실적 불확실성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금리인상 및 부동산 경기악화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어 "특히 부동산 PF 채무보증 이행 및 단기자금시장 경색 등에 따라 증권사의 건전성‧유동성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며 "고위험 증권사를 중심으로 유동성 및 건전성 관리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전반적인 리스크관리 강화 및 비상대응계획 수립 등도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