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예산안 법정기한 내 처리 어려워…野, 제발 나라 걱정하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원내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내놓고 그것을 일방 강행처리하자고 요구 중"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늘과 내일 저희는 본회의 처리 안건이 전혀 없으므로 본회의를 열 이유, 명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어제 밤 24시부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가 중단되고 본회의로 예산안이 부의됐다"며 "예년에 비하면 예결위 예산 심사가 많이 진척되지 못한 그런 상황이다. 법정 기한 내 통과는 많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기 국회 내에 통과하려고 하더라도 지금부터 양당 간 충분한 논의와 타협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국내외적으로 대단히 어렵고 화물 노조 파업도 겹쳐있고 경제적 상황이 위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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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예산이 제때 의결돼서 필요한 곳에 들어가지 않으면 경제 어느 곳에서 탈이 날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다. 민주당은 제발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해임건의안은 뒤로 미루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머리를 맞대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본회의를 열 안건이 없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건(해임건의안) 안건이 아니고 본회의가 열리면 보고하는 것"이라며 "이것 자체가 안건이 아니다. 이거는 본회의 열리면 이런게 제출됐다는 보고를 하도록 되어 있는 거고 의결을 할 안건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정 기간 안에 예산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정기국회 안에라도 예산 처리에 진력해야 한다. 지금 경제가 이렇게 어렵고 여러 가지 위험 요소가 있는데 예산안이 제때 통과되지 못하면 아주 나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주 원내대표와 회동한 것에 대해선 "확인해드리지 않는다"며 "저는 공개된 일정 외에는 누구를 언제 만났다 이런 것을 확인해 드리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