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서천 한산모시 전통농업'을 제18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인이 해당 지역에서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무형의 농업자원 중 보전 가치가 있는 농업자원을 국가가 지정하는 것으로 2013년부터 지금까지 18개소를 지정했다.
농식품부는 올 5월 시·군으로부터 유산 후보지를 신청받아 농업유산자문위원회의 검토 및 자문회의, 현장조사 등 평가를 통해 '서천 한산모시 전통농업'을 최종 지정했다.
서천은 수백 년간 산림을 방풍으로 이용해 모시풀을 재배해 왔는데 이는 서천에 모시 관련 산업이 정착, 발전하는 토대가 돼 현재까지 주민 생계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전 과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돼 가용노동력에 따라 모시 재배면적을 결정하고 자가번식을 통해 유전자원을 보호하는 등 모시농업을 통해 다양한 전통 농업기술이 계승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으로 농업유산 자원의 발굴 및 보전, 계승 등을 위해 향후 3년간 14억4000만원(국비 70%, 지방비 30%)을 지원한다. 서천군은 올해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한산모시 전통농업의 보전 및 활용을 위한 자원조사와 계획수립, 자원의 보전관리 등에 사용하게 된다.
하경희 농식품부 지역개발과장은 "이번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은 주민들과 지자체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서천지역의 생물다양성 증진과 지역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