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 세네갈에 패배…16강 진출 '빨간불'

 

25일 세네갈과 카타르의 경기에서 세네갈 미드필더 파세 시스(왼쪽)가 카타르 수비수 이스마일 무함마드(오른쪽)와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세네갈에 무너지며 16강 진출에 사실상 실패했다. 카타르는 에콰도르에 이어 세네갈전 패배로 2패를 기록해 다음 경기에 승리하더라도 16강 탈락이 확실시됐다. 

개최국 카타르는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A조 2차전에서 세네갈을 상대로 1-3 패배를 기록했다. 

카타르와 세네갈 모두 직전 경기에 패배를 기록해 이번 경기는 16강 '서바이벌 매치'로 불렀다. 조별리그에 2패를 기록하는 팀은 16강 진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해외 유명 베팅업체들은 세네갈의 손을 들어줬다. 윌리엄힐, 888스포츠, 벳베어는 세네갈에 1.65를 배당했다. 반면 카타르 승리는 벳365, 벳베어가 6을 배당했다. 숫자가 클수록 베팅업체들이 가능성을 적게 본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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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 카타르는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알모에즈 알리, 아크람 아프피가 투톱 공격수로 나섰고 호맘 아메드 이심 마디보, 카림 부디아프, 하산 알헤이도스, 이스마일 호마마드가 미드필드, 부알렘 쿠키, 압델카림 하산, 페드로 미구엘이 3백을 맡았다. 메살 바샴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세네갈은 4-5-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블라예 디아가 최전방을, 이스마일라 사르, 파마라 디에히우, 크레핀 디아타, 이드리사 구나 게예, 남팔리스 멘디가 허리를 담당했다. 압둘 디알로, 유수프 사발리, 이스마일 야콥스, 칼리두 쿨리발리가 4백을 담당하고 에두아르 멘디가 골키퍼로 출전했다.

전반전 초반 흐름을 주도한 것은 세네갈이었다.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4분 세네갈의 공격수 사르가 드리블을 한 뒤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9분 디에이후도 슈팅을 시도했으나 정확하지 못했다. 

세네갈이 선제골에 성공했다. 카타르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41분 낮은 크로스를 수비수 쿠키가 헛발질했고 세네갈 공격수 디아가 쇄도하며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도 세네갈이 주도했다. 세네갈은 후반전 시작 3분 만에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스마일 야콥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디에히우가 잘라 들어가면서 머리에 맞췄다. 중심이 무너지면서도 반대 방향으로 틀었다.

이후 카타르가 맹추격에 나섰다. 후반 15분 하산이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후반 21분 알리 아모에즈가 제자리에서 원스텝으로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카타르는 계속해서 슈팅을 시도하며 파상공세에 나섰다. 

계속 두들기던 카타르는 후반 33분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문타리가 그라운드를 밟은 지 4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문타리는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무함마드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카타르의 월드컵 역사상 첫 득점으로 관중석은 함성이 가득했다. 

하지만 카타르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세네갈이 추가 골을 넣으며 찬물을 끼얹었다. 카타르 수비진이 후반 39분 셰이크 디엥의 공을 막지 못하며 실점, 1-3으로 벌어졌다. 이 실점에 카타르는 추격 의지가 꺾였고 그대로 2골 차 패배를 당했다.

이번 경기의 패배로 카타르는 2패를 기록했다. 16강 진출 실패 시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역사상 2번째 개최국의 16강 진출 실패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