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24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연례 기술 콘퍼런스 'NHN 포워드'를 개최하고 분야별 기술 리더를 맡고 있는 임원 발표를 통해 각자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NHN에서 기술위원회를 총괄하는 박근한 이사, 게임기술센터장을 맡고 있는 류희태 이사, 이진수 NHN데이터 대표, 김명신 NHN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박근한 이사는 NHN이 기술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 서비스를 선도해 거둔 성과로 연매출 2조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NHN이 제공하는 클라우드·AI, 게임, 결제, 광고, 커머스,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의 원천은 역시 기술"이라며 "각 분야 기술의 유기적 연결을 바탕으로 가치를 높이고 최신 기술을 모든 사람들이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NHN은 게임, 웹툰, 음원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간편결제로 시작한 페이코를 금융·생활, 기업 복지 서비스로 확대 중"이라며 "NHN커머스와 에이컴메이트, 패션고글로벌은 국내와 글로벌 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 NHN데이터에서 마케팅을, 기술 부문에선 클라우드·AI 사업을 가열차게 진행하며 협업툴 두레이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 개발 퍼즐게임 엔진, 서버 엔진으로 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
지난주 지스타에서 선공개한 자바 기반 실시간 게임 서버 엔진 '게임앤빌'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류 이사는 "NHN의 게임앤빌을 활용하면 게임 개발자는 게임 개발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며 "게임앤빌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게임 개발과 운영 과정의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는 최적 PaaS 상품으로 거듭나고 NHN에듀 교육용 메타버스 제작을 위한 기술로도 활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퍼스트파티 데이터 관리 돕는 CDP 솔루션으로 마케팅 최적화 지원
애플 모바일 운영체제와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서 서드파티 데이터 수집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은 서비스 이용자를 우량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자체 웹사이트나 채널을 통해 유입된 잠재 고객의 행동 정보와 프로파일 등 퍼스트파티 데이터를 과거보다 더 잘 관리하고 활용해야 한다. NHN데이터의 다이티 AI 박스, 캠페인 매니저 등을 포함한 CDP 솔루션은 이를 지원한다.
이 대표는 "CDP로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전략을 지속 도출하고 지원하는 '그로스 오리엔티드 마케팅'을 추구한다"며 "고객이 혜택과 가치를 체감하고 고마워할 '좋은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뿐 아니라 현실에서 더 잘 통하는 룰 기반 기술이나 통계적 방법을 포함한 실용적 기술을 제공해 2026년까지 글로벌 톱 티어 데이터 기술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확장해 AI 기술 강화, 글로벌 성장 동력 확보
김 CTO는 "전 세계 개발자와 함께 (클라우드 구축 솔루션인) 오픈스택을 만들어 가고 싶어 작년 '오픈인프라 파운데이션'에 국내 기업 두 번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최초로 가입했다"며 "탄탄한 바탕 위에 100여개 자체 서비스를 갖췄고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150여개 서비스를 제공해 IaaS 수준만 놓고 보면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견줄 만큼 기능과 안정성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김 CTO는 사실상 표준인 컨테이너 클러스터 오케스트레이션 매니저 '쿠버네티스'를 매니지드 서비스 'NKS'로 출시한 NHN클라우드의 기술 역량을 강조했다. 그는 초기 시스템 구축 비용 부담 없이 모든 모바일, 웹, 메시지, 메일 등 채널을 통해 알림 발송과 관리를 할 수 있는 '노티피케이션 서비스'가 2020년 처리 알림 8억여건에서 올해 약 16억건으로 급성장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비스 실사용 AI로 개발 역량 검증…'스마트한 문제 해결'에 초점
박근한 이사가 NHN 클라우드 AI 본부장으로서 다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음성인식, 음성합성, 문자인식, 얼굴인식 등 요소 기술뿐 아니라 '패션 검색' '손금 관상' '바둑AI' '윷놀이AI' 등을 개발해 실제 서비스에 활용 중이라고 강조했다. 등장인물과 감정을 구분하는 동화책 읽기 AI,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가상공간과 게임에 활용될 얼굴·카툰 생성 기술 등 개발 중인 AI 신기술도 선보였다.박 이사는 "NHN은 사업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을 때 그걸 더 효율적으로 스마트하게 해결하는 AI를 개발하며, 연구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서비스 관점으로 (완성도있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추구한다"면서 "NHN은 AI 인프라, AI를 쉽게 개발하기 위한 프레임워크, 문제 해결 역량으로서 AI 기술에 대한 심층적 이해도, 세 가지를 보유한 토털 솔루션 회사"라고 설명했다.
3년 만에 오프라인 기술 콘퍼런스, 사전 신청에 6500명 몰려
오후 행사 현장에서 △AI △클라우드 △백엔드 △프런트엔드 △인프라·보안 △성능개선 △데이터활용 △UI △협업툴 분야별 전문 개발지식 전수와 기술 트렌드 공유를 위한 주제발표 42개 세션이 진행됐다.
인기 세션 가운데 '편안한 휴식 시간을 지켜줄 안정적인 백엔드 운영과 개발 기법'은 시스템 부하 분산 처리 방법을 다뤘다. 'Face Style Transfer: 만화로 그린 내 얼굴은?'은 AI 기반 닮은꼴 캐릭터 생성 기술을 소개했다. 'API 우선 접근 방식과 OpenAPI Specification'은 NHN클라우드 API 구현 방식을 소개했다.
'유니티(Unity)에서 웹 캐시(Web Cache)와 성능 향상: CacheStorage의 활용'은 게임 클라이언트 성능 개선 전략을 담았다. '더 나은 이커머스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로 이전하기'는 자원 사용량 변화가 큰 커머스 서비스를 클라우드 서버로 이전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정말 마케팅 때문에 매출이 증가했을까?, 페이코 쿠폰 마케팅 타깃 선정 전략 수립 및 효과 분석'은 효과적인 쿠폰 마케팅 방법론을 제시했다.
행사장 별도 공간에서 개발자들이 기술과 일상 생활을 주제로 경험을 공유하는 '라운지 토크'가 진행됐다. 전시 부스를 통해 코오롱베니트, 인텔코리아, 레드햇코리아, 깃허브, 이테크시스템 등 기술 기업의 서비스가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