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금리상승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민간과 정부가 금융리스크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4일 서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열린 2022년 제2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지원위원회에는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권준학 NH농협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 등 중소벤처기업 관련 협·단체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정책금융기관장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 애로 대응방향’과 ‘고금리 극복 금융지원책 마련’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중소기업 정책금융 기관의 설문조사 결과 자금 사정이 전년 대비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이 52.7%(288개사)로, ‘호전됐다’고 응답한 17.2%의 약 3배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대출규모가 증가한 기업은 384개사로 응답자 중 70.9%였다. 대출을 통해 자금 조달한 기업의 경우 대출금리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p 이상 상승한 기업이 326개사로 응답자의 60.4%를 차지했다.
설문 응답자 중 43%가 현재 적용되고 있는 대출금리에서 3%p가 더 오르면 대출의 이자나 원리금 등의 정상 상환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최근 금리가 높아져 현재 영업이익으로는 이자 상환에 부담이 있다는 답변도 51.8%로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 위기 극복 지원방안으로는 금리부담 완화와 신규 운전자금 대출이 각각 38%와 31%로 가장 많았다.
중기부는 이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대응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중소기업 복합위기 장기화 대응방안을 수립한다. 지난 6월 말부터 중기부와 유관기관 중심으로 운영하던 ‘기업리스크 대응 TF’를 11월부터 ‘3고 복합위기 장기화 대응 TF’로 확대 개편한다. 외부 연구기관, 민간전문가 등도 참여하고 있으며 3고 복합위기 장기화 대응 TF를 통해 발굴된 과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정책금융을 통해 적재적소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고금리에 더해 환율변동, 원자재값 상승 등 이중고를 겪는 기업에게 긴급 자금을 공급하고, 중소기업 정책자금의 우선순위를 초격차 스타트업 등 혁신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데 둘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기관과 시스템·데이터·정책자원을 연계해 부실위험 기업에 대한 사전 대응체계도 강화한다. 부실위험에 빠져있으나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공급, 컨설팅 등 중기부의 위기기업 지원정책과 금융권의 채무조정제도를 연계해 회복을 돕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