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는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삭감 방침으로 내년도 지역화폐 국비 예산이 전년 대비 전액 삭감 됨에 따라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9월 7일, 지역화폐에 대한 지속적인 정부 보조금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시작된 ‘지역경제 살리는 지역화폐 사용, 함께해요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에 지역화폐가 돌자 지역경제도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며 “특히 고물가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시민 모두에게 꼭 필요한 정책이 지역화폐”라고 강조했다.
시흥시의 지역화폐 예산 확보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화폐 예산 확보를 위한 간담회’에 참여해 지역화폐 예산 되살리기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임 시장은 이날, “국비 지원이 내년에 끊긴다면 지역화폐가 안착하려는 이 시점에서 상당한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 지역화폐 발행 규모는 2019년 326억원에서 2020년 1554억원, 2021년 2606억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10월 말 기준, 시루 누적 발행액은 7604억원으로 시흥시 골목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시흥화폐 ‘시루’는 모바일형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사용 편의성을 증명한 바 있다. 57만 시흥시 인구의 약 58%가 모바일 시루를 사용할 정도로, 경제활동 인구의 대부분이 이용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시흥화폐 시루는 확고한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 여론조사 결과, 시민 절대 다수인 99.4%, 가맹점주 89.7%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한, 시민 대다수는 시루 사용을 위해 대형마트나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아닌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볼 수 있듯, 시흥화폐 시루는 시민뿐만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이 인정하고 바라는 정책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바라는 시흥시민들의 바람이 지역화폐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바람에 부응하고자 시흥시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지역화폐 활성화 관련 정책 마련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