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돋보기] 여행자 혹은 개척자…몬스타엑스 기현

2022-11-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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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몬스타엑스의 메인 보컬 기현[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하루에도 수십 개의 노래, 수십 개의 작품이 탄생한다. 음악·드라마·영화 등이 수없이 많은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지만 대중에게 전해지는 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노래를 부르고, 연기한 아티스트도 마찬가지. 뛰어난 역량에도 평가 절하되거나, 대중에게 소개되지 못하는 일도 빈번하다. <아티스트 돋보기>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그들의 성장을 들여다보는 코너다. 아티스트에게 애정을 가득 담아낸 찬가이기도 하다. <편집자 주>

바야흐로 K-POP의 시대다. 국내를 넘어 더욱더 글로벌하고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K-컬처의 시대 속 무려 'K-POP의 신'이라고 불리는 남자가 있다. 그룹 몬스타엑스의 메인보컬인 기현이 그 주인공이다. 그룹 몬스타엑스부터 솔로 가수 기현까지. 그의 음악적 스펙트럼은 놀라울 정도로 넓어지고 또 팽창하고 있다. 'K-POP의 신'이라는 별명이 멋쩍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기현은 지난 2015년 그룹 몬스타엑스의 메인 보컬로 데뷔, 어느덧 8년 차 중견 가수가 됐다. 뛰어난 가창력과 풍부한 성량 그리고 청량한 음색은 그야말로 치트키(게임을 유리하게 하려고 만든 문장이나 프로그램). 그루비한 음악부터 록 음악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나갔다.

특히 솔로 음반 속 기현의 활약은 눈부셨다. 몬스타엑스 메인보컬인 기현은 짧은 파트 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역할을 해왔다면 솔로 가수 기현은 보컬리스트로서 홀로 한 곡을 이끌어가는 뛰어난 운용 능력을 보여주었다.

지난 3월 발표한 기현의 첫 솔로 데뷔 음반 '보이저(VOYAGER)'는 그의 보컬적 능력을 입증한 대표 음반이다. 새로운 세상을 향해 여행을 떠난 기현의 이야기를 '여행자 시점'에서 풀어냈다. 그가 '진짜의 나'를 찾아가는 과정은 음반 곳곳에 투영되었다. 타이틀곡 '보이저(VOYAGER)'가 록밴드 보컬리스트 기현의 화려함을 그렸다면 기현이 작사를 맡은 수록곡 ',(콤마, COMMA)'는 쓸쓸하면서도 따뜻한 위로를, '레인(RAIN)'은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통해 이별의 감성을 더욱 진하게 전달했다.

그룹 몬스타엑스 메인 보컬 기현[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음악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록밴드와 어우러지는 풍부한 성량과 폭발적인 가창력은 리스너들의 카타르시스를 이끌어냈다. '보이저'는 다수의 빌보드 차트에 차트인 했을 뿐만 아니라 2022년 남성 솔로 가수 중 초동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기현의 솔로 데뷔 음반 '보이저'를 극찬했다. 케이팝 전문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Jeff Benjamin)은 기현의 솔로 데뷔 음반을 언급하며 "순간의 기회를 대담한 결정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아티스트다. 아마 이번 성공적인 첫 솔로 발매에도 기현의 이러한 점이 바탕이 되었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0월 발매한 또 다른 솔로 음반 '유스(YOUTH)'는 전작과는 또 다른 매력의 기현을 발견할 수 있다. 그는 두 번째 여정으로 가장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찾아 나섰다. 누구에게나 존재했고, 다시 만날 수 없는 그리하여 언젠가 다시 만나고 싶은 세상을 담아냈다. 기현이 기현을 만나 해주고픈 이야기, 자전적 스토리에서 출발해 그의 행복, 설렘 그리고 시작의 다짐을 함께 할 수 있다.

해당 음반은 그룹 몬스타엑스와는 확고한 차별성을 띠고 있다. 얼터너티브 록과 팝 사운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감정을 다스리는 보컬 운용을 자랑했다.

타이틀곡 '유스'는 여행자 기현이 유년 시절 느낀 감정을 가장 생생하게 들려줬다. 현재의 기현이 어린 시절의 기현에게 그때의 감정과 지금의 다짐을 교차해 들려주는 얼터너티브 록 트랙으로 시원한 보컬이 인상 깊다. 데뷔 8년 차의 내공과 아티스트의 새로움이 공존하는 곡으로 리스너들에게도 낯선 감각을 일깨웠다.

그룹 몬스타엑스 메인 보컬 기현[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이번 음반은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드러내 호평을 얻었다. 몬스타엑스 형원이 선물한 '배드 라이어(Bad Liar)'는 기현의 파워풀한 보컬과 극적인 분위기를, '스타더스트(STARDUST)'는 감성적이면서 생동감 있는 보컬의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 또 '웨어 이즈 디스 러브(Where Is This Love)'에서는 피아노 사운드와 어우러진 섬세한 보컬을, '코즈 오브 유(Cause of You)'에선 경쾌한 사운드만큼이나 청량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기현의 '음악 세계'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세계를 자유로이 여행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곳들을 개척해낼 것이다. 그리고 음악 팬들은 기꺼이 그의 여정에 동참할 것이다. 벌써 그의 '다음 음반'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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