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이공계 석·박사 급감 시작"…STEPI 보고서, 국가 기술경쟁력 하락 우려

2022-11-2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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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전후 이공계 대학원 졸업자 수 2만명 미만으로 감소…2050년께 지금의 절반 수준"

[사진=과학기술정책연구원]


2025년 전후 이공계 대학원 입학자원 감소 추세가 본격화해 국가 기술경쟁력 하락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21일 'STEPI 인사이트' 제306호에 실린 이혜선 과학기술인재정책연구센터 부연구위원(연구저자)의 '인구절벽시대, 이공계 대학원생 현황과 지원방향'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공계 대학원생의 현황 및 확보·양성 이슈를 진단하고 인구절벽시대 이공계 대학원 지원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저출산 현상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교육부 대학정원 동결·감축 기조에도 지난 20년간 이공계 대학원생 수는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이공계 박사과정생은 2002년 2만1421명에서 2021년 4만1100명으로 20년간 두 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2021년을 기점으로 대학입학연령인구인 만 18세 학령인구 수가 대학 총 정원에 미달하기 시작했고 신입생 충원율이 50% 미만인 대학 수가 2020년 12곳에서 2021년 27곳으로 늘어났다.

보고서는 "초저출산 시대 출생아들의 대학 졸업과 대학원 진학이 본격화되는 2025년 전후로 이공계 대학원의 입학자원 감소추세가 시작될 것"이라며 "만 6~21세 학령인구 수는 가파르게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2025년부터 이공계 대학원 석박사 과정생 규모가 감소하기 시작해 졸업자 수는 2030년 전후로 2만명 미만까지 줄고 2050년 전후 석박사 과정생 수는 현재 대비 절반 수준이 된다. 이처럼 이공계 대학원생 절대규모 감소가 본격화하면 과학기술 인력부족 심화, 국가 기술경쟁력 저하를 야기할 수 있다.

이혜선 부연구위원은 "출생시기와 대학 진학시기 간 시차로 고등교육기관에서 저출산 영향을 직접 체감하기 어려웠지만, 이공계 대학원 역시 초저출산 시대 출생아들이 대학을 졸업하는 2025년 전후 입학자원 절대규모 감소를 목전에 둔 상황"이라면서 "이공계 대학원 양성과정 및 배출현황의 중장기적인 조사·추적관리, 환류체계 마련을 통한 지원정책 기반 확대가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또 "이공계 대학원생 현황을 토대로 대학원 역할과 기능을 차별화하고 육성하는 특성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고서를 통해 인구절벽시대 대학원생 규모·구성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위과정 질적 관리가 불충분할 경우 노동시장에서 이공계 석박사 학위 가치절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학위과정 내실화가 중요하다고 봤다. 이공계 대학원성 규모 감소와 구성 변화는 대학 연구개발 활동 축소와 질적 하락을 야기할 수 있어 대학연구체제 재편이 필요하고, 교육·연구여건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일부 대학원에 진학이 집중되는 현상을 고려한 전략도 마련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공계 석박사 과정생 규모 전망 [자료=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인구절벽시대, 이공계 대학원생 현황과 지원방향'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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