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은 2020년부터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사물과 공간을 그래픽으로 재현하는 디지털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현재 건강식품, 여행, 패션 등 카테고리별 상품 특성을 분석해 가상의 사물과 공간을 스튜디오에 재현하고 있다. 특히 ‘모피’ 등 역시즌 상품 방송에서는 설원을 스튜디오에 구현하며 평소 대비 50% 이상 높은 실적을 올렸다.
‘카페게이트’ 창업 방송에서는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방송의 특성을 고려해 가상의 무대를 배경으로 카페 창업 설명회 장면을 연출해 상담 금액만 5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백당고 세안팩’ ‘해운대암소갈비’ 등 전통적인 분위기가 필요한 방송에서는 한옥을 구현하는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AR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업계 최고 해상도의 미디어월을 도입했다. 미디어월은 별도 세트 설치와 해체, 보관 비용은 물론 폐기물까지 줄일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미디어월 구축으로 연간 세트 제작 비용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걸 롯데홈쇼핑 테크앤아트 부문장은 “지난해 미디어월을 도입하고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등 방송화면 품질 개선을 위한 투자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현실과 디지털을 융합한 MR기술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선사하는 등 ‘보는 재미’를 충족하는 실감형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