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규졔특례 샌드박스 등 핀테크 기업 밀착 지원"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앞줄 오른쪽 다섯번째)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 프론트원에서 금융지주 핀테크랩 및 소속 핀테크 기업 대상 간담회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규제 특례를 위해 샌드박스를 신청하는 핀테크 기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핀테크랩을 운영하는 금융지주들에게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및 투자 연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금융지주의 '핀테크랩'(핀테크 육성기관) 및 소속 핀테크 기업을 상대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금융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금융지주(KB금융·신한금융·NH농협금융·우리금융·DGB금융) 핀테크랩들의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소속 핀테크 기업들로부터 진행 중인 서비스 개발 내용과 이와 연계된 제도개선 요청 및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금융지주사들은 핀테크랩을 통해 초기 창업기업의 투자 전문기업인 '엑셀러레이터'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지주 대표 핀테크랩으로는 지난 2015년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양대 금융지주에서 출범한 'KB Innovation HUB 센터'와 '신한퓨처스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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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그룹 내 계열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업·제휴 등을 통해 금융상품 개발, 서비스 도입 등을 진행하고, 사업전략·홍보 컨설팅, 소속 기업과 여타 지원 프로그램 간 연계 등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5년 처음으로 관련 업계가 출범한 뒤 800개 이상의 스타트업·핀테크 기업에 지원이 이뤄졌으며, 약 9700억원이 넘는 투자가 유치됐다.

아울러 핀테크랩들은 △펀드 가입 시 AI 기반으로 투자성향을 분석하는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 모델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 △오프라인 상점의 온라인 전자결제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구상하고 설명했다.

핀테크랩 소속 기업들은 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을 위해 관련 금융업법상 일정부분 특례가 필요할 수 있다며, 향후 샌드박스 등을 통한 적극적인 금융당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기업이 규제 특례를 위해 샌드박스를 신청할 경우 전담 책임자 지정 및 컨설팅을 통해 밀착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핀테크에 아이디어의 사업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제공하는 'D-테스트베드' 사업도 상시화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권 상임위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핀테크 스타트업도 신규 투자유치 등에 애로가 예상되는 만큼, 핀테크랩이 더욱 적극적으로 인큐베이터 및 투자 연계 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