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이태원 사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사망자 158명이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긴급문자(크로샷) 전파단계를 단순화한다. 이달 중 개선안을 마련·시행할 계획이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서면 브리핑에서 "재난사고 발생 시 행안부 내부 및 관계기관에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는 긴급문자(크로샷) 전파단계를 단순화해 신속한 보고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11월 중 개선안을 마련·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심각한 재난인 4단계에 이르러서야 장·차관에게 직접 보고가 이뤄진다.
정부는 또 이태원 사고를 계기로 국민들이 자유롭게 제시한 안전대책 관련 의견을 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방안에 반영할 수 있도록 안전신문고에 '국민 안전제안' 창구를 개설·운영한다.
김 본부장은 "'국민 안전제안' 바로가기 팝업창과 메뉴 등을 신설하고,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위해 알림톡 발송과 언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하겠다"고 전했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수거한 유실물을 보관하던 유실물센터 운영은 지난 13일 종료됐다. 아직 남은 700여점의 유실물은 용산경찰서 서고로 이동·보관 중이다.
김 본부장은 "경찰청에서는 유가족분과 부상자분이 유실물을 찾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충분한 기간을 두고 안내하고, 손상되지 않도록 보관에도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총 158명이며, 부상자는 196명으로 전날과 같다. 현재 외국인 2명을 포함해 3명의 장례 절차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