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환율 및 유가 상승 영향으로 한 달 전보다 1.5%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0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56.89로, 9월(154.51) 대비 1.5% 올랐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지수는 7월(-2.6%), 8월(-0.9%)과 달리 9월(3.4%)에 석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10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9.8% 올라 20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원달러환율 평균치는 1426.66원으로 전월 대비 2.5%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6%나 급등했다. 다만 환율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10월 수입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물가 지수는 안정기에도 우상향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수 수준이 아닌 등락률과 증감률로 해석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간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32.90으로, 9월(131.24)보다 1.3% 올랐다. 이 역시 9월(2.8%)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3.7% 올라 21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상승으로 전월 대비 석탄 및 석유제품(6.6%), 화학제품(1.8%) 등이 오르며 수출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환율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1.0%, 전년 동월비로는 3.5%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