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K-9 자주포가 자주포 강국인 미국과 러시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7년까지 사정거리를 현 40km의 두 배인 80km 이상으로 늘려 해외 시장에서 최대 사거리가 100km 달하는 미국과 러시아 미래형 자주포에 뒤지지 않는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3일 군 당국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오는 2027년 8월까지 60개월간 약 496억원을 투자받아 K-9 자주포에 초장사정 화포체계와 관련된 체계 통합, 무장, 신형 탄 기술을 개발한다.
K-9 자주포는 1998년 전력화 이후 지속적으로 성능이 개량됐다. 그러나 핵심 성능에 해당하는 사거리는 개발 당시 40㎞에 머물고 있다. 우방국이나 주변 국가들의 야포 성능은 계속 개선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미군은 현재 ERCA(Extended Range Cannon Artillery·사거리 연장 대포)라는 이름의 차세대 장거리 자주포 사업을 진행 중이다. ERCA는 미 육군의 주력 자주포인 팔라딘의 사거리와 기동성, 생존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XM907 58구경 주포를 장착했으며, XM113 신형 포탄을 사용해 유효사거리가 최소 70km에 달한다. 특히 M982 엑스칼리버 정밀유도포탄을 사용할 경우 최대 사거리는 80~100km로 전해진다. ERCA는 2024년 전력화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사거리 100km의 장거리 자주포를 개발하고 이미 테스트를 하고 있다. 게다가 추가로 사거리 연장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08년 전력화된 중국의 PL205 자주포는 미국과 러시아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최대 사거리 53㎞로 K-9 자주포보다 먼 거리를 타격할 수 있다.
최근 탄도미사일과 재래식 미사일을 섞어 쏘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 역시 170㎜ M1989 자주포와 240㎜ M1991 방사포의 사거리가 60㎞ 이상이라는 분석이다.
K-9 자주포 사거리를 늘리는 이번 과제의 핵심은 58구경장 무장 기술과 신형 고체연료 램제트(ramjet) 추진탄 등의 개발이다. 램제트 엔진은 대기 중 산소를 흡입해 연료를 연소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산화제가 필요 없기 때문에 더 긴 사거리를 구현할 수 있다.
ADD는 K-9 자주포에 적용된 52구경장의 포신 길이를 더 늘리는 계획도 병행한다. 포신이 길수록 포탄은 멀리 정확하게 날아간다. 문제는 탄이 발사될 때 생기는 진동과 휘어짐이다. ADD는 문제 해결을 위해 신소재와 새로운 가공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개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주포 개량계획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차세대 자주포 개발계획이다. 미래형 자주포 개발계획으로도 불리는 이 계획대로라면 향후 K-9 자주포는 사거리 400km까지 사격이 가능한 레일건 장착 자주포와 사거리 500km 이상의 초장사정포 개발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
이 중 사거리 500km 이상의 초장사정포는 사거리 면에서 현재 개발이 완료되고 실전배치된 현무-2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와 동일하게 된다. 초장사정자주포를 우리 군이 보유하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북한 끝까지 포탄을 쏠 수 있게 된다. 부산에서는 일본 중부지방, 서해안에서는 상하이까지 자주포 사정권이다. K-9 자주포에 초장사정포가 탑재되면 K-9A3 버전으로 명명될 예정이다.
K-9 자주포는 현재 1100여 문이 국내 운용 중이고 폴란드, 튀르키예, 이집트, 인도, 핀란드, 호주,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으로 수출됐다.
13일 군 당국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오는 2027년 8월까지 60개월간 약 496억원을 투자받아 K-9 자주포에 초장사정 화포체계와 관련된 체계 통합, 무장, 신형 탄 기술을 개발한다.
K-9 자주포는 1998년 전력화 이후 지속적으로 성능이 개량됐다. 그러나 핵심 성능에 해당하는 사거리는 개발 당시 40㎞에 머물고 있다. 우방국이나 주변 국가들의 야포 성능은 계속 개선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미군은 현재 ERCA(Extended Range Cannon Artillery·사거리 연장 대포)라는 이름의 차세대 장거리 자주포 사업을 진행 중이다. ERCA는 미 육군의 주력 자주포인 팔라딘의 사거리와 기동성, 생존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XM907 58구경 주포를 장착했으며, XM113 신형 포탄을 사용해 유효사거리가 최소 70km에 달한다. 특히 M982 엑스칼리버 정밀유도포탄을 사용할 경우 최대 사거리는 80~100km로 전해진다. ERCA는 2024년 전력화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사거리 100km의 장거리 자주포를 개발하고 이미 테스트를 하고 있다. 게다가 추가로 사거리 연장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08년 전력화된 중국의 PL205 자주포는 미국과 러시아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최대 사거리 53㎞로 K-9 자주포보다 먼 거리를 타격할 수 있다.
최근 탄도미사일과 재래식 미사일을 섞어 쏘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 역시 170㎜ M1989 자주포와 240㎜ M1991 방사포의 사거리가 60㎞ 이상이라는 분석이다.
K-9 자주포 사거리를 늘리는 이번 과제의 핵심은 58구경장 무장 기술과 신형 고체연료 램제트(ramjet) 추진탄 등의 개발이다. 램제트 엔진은 대기 중 산소를 흡입해 연료를 연소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산화제가 필요 없기 때문에 더 긴 사거리를 구현할 수 있다.
ADD는 K-9 자주포에 적용된 52구경장의 포신 길이를 더 늘리는 계획도 병행한다. 포신이 길수록 포탄은 멀리 정확하게 날아간다. 문제는 탄이 발사될 때 생기는 진동과 휘어짐이다. ADD는 문제 해결을 위해 신소재와 새로운 가공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개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주포 개량계획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차세대 자주포 개발계획이다. 미래형 자주포 개발계획으로도 불리는 이 계획대로라면 향후 K-9 자주포는 사거리 400km까지 사격이 가능한 레일건 장착 자주포와 사거리 500km 이상의 초장사정포 개발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
이 중 사거리 500km 이상의 초장사정포는 사거리 면에서 현재 개발이 완료되고 실전배치된 현무-2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와 동일하게 된다. 초장사정자주포를 우리 군이 보유하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북한 끝까지 포탄을 쏠 수 있게 된다. 부산에서는 일본 중부지방, 서해안에서는 상하이까지 자주포 사정권이다. K-9 자주포에 초장사정포가 탑재되면 K-9A3 버전으로 명명될 예정이다.
K-9 자주포는 현재 1100여 문이 국내 운용 중이고 폴란드, 튀르키예, 이집트, 인도, 핀란드, 호주,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으로 수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