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가격 인상은 지난 4일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을 ℓ당 49원 올리면서 이미 예견됐다.
10일 유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을 기점으로 서울우유를 비롯해 매일유업, 남양유업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한다. 인상 폭은 6~8%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대표 제품인 흰 우유 1000㎖ 가격은 6.6% 오른다. 대형마트 기준 2710원이었던 1000㎖ 우유 가격은 2800원 후반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남양유업은 흰 우유 제품 출고가를 평균 8%, 가공유 제품 출고가를 7% 인상한다. 매일유업도 우유제품 가격을 8%가량 올린다. 아직 인상 폭을 정하지 못한 빙그레도 조만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유업체 관계자는 "저출산에 따른 시장 축소와 경기 침체 등 유업계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면서 "내부적으로 경영과 생산 효율화를 통해 원가 상승분을 상쇄하고자 노력했으며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인상 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