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소비자 집단소송 대표단은 10일 오전 11시께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송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소송단 대표는 김성수씨, 대변인은 이철우 변호사가 맡고 있다.
일본 게임 개발사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우마무스메는 국내에서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고 있다. 경주마를 의인화한 우마무스메를 육성, 경마 경주에 출전시켜 인공지능(AI) 또는 다른 이용자와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우마무스메는 일 매출 150억원을 달성해 게임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일본 서버와 아이템 차등 지급 등을 이유로 카카오게임즈에 항의를 지속해왔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사과문을 올리고 수습에 나섰지만 이용자들은 제대로 된 소통을 요구하며 마차시위 등을 이어갔다. 결국 주요 이용자들로 구성된 집단소송 대표단은 지난 9월 23일 카카오게임즈에 게임 운영 미숙으로 발생한 피해를 보상하라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가 이철우 변호사와 소송 절차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의견을 전달 받았고, 가장 문제가 됐던 '키타산 블랙' 서포트 카드 픽업 기간을 복각했고 지난 9일 공지를 통해 그간 이용자들이 요구해오던 사항들을 이행하거나 이행하기로 약속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집단소송 취하 배경에 대해 이 변호사는 "궁극적인 소송의 목표는 '게임 정상화'였기 때문에 수시로 카카오게임즈 측에 그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거나 개별 이용자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이 있었다. 사측이 이러한 의견을 대부분 반영했음을 확인했고, 내부 회의와 소송 참여자의 의사를 전부 취합해 취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수 소송 대표단장은 "국내 최초의 '게임 소비자 집단소송'이었고 결과적으로 이용자들의 요구 사항을 관철시키는 결과를 이뤄냈으므로 게임 업계와 소비자(이용자) 보호와 관련해 좋은 선례로 남았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