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희생자, 부상자, 도민에 대한 의무"라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과 위기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 작동하도록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경기도만 먼저 시작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이런 내용이 담긴 경기도 안전관리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시설물 안전 관리 위주로 설계된 '도민 안전점검 청구제' 대상을 사회재난, 일터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안전예방 핫라인을 위해 예방점검 전용전화 마련
그는 그러면서 "지역 정보를 잘 아는 '혁신단장'을 주축으로 건축, 토목, 산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15명 내외로 구성한 '도민안전 혁신단'도 구성해 공공 안전관리에 대한 평가 분석, 정책방안 도출, 대안 마련 등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센서, 빅데이터 등 ICT 안전 점검 및 분석 기술을 통해 붕괴 우려가 있는 옹벽이나 축대 등의 재난취약시설에 대한 점검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회재난 합동훈련 정례화 구상 밝혀
이에따라 도는 다양한 유형의 사회재난 위험이 상존하는 다중밀집지역에서 도와 소방본부, 경찰, 학교, 민간이 함께하는 정례적인 합동훈련을 벌이기로 했다.
시스템과 매뉴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작동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비를 하겠다는 취지다.
김 지사는 특히 ”대통령 직속의 '국민안전자문회의' 설치를 중앙정부에 촉구“하면서 "현행 헌법상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은 국민경제, 과학기술, 평화통일 등 세 분야다. 국민안전이 국가정책 최우선 순위인 만큼 이 정도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헌법 개정 이전이라도 국민안전자문회의를 구성해 국가정책에서 안전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태원 참사, 10.29 참사로 명칭 사용 '최초'
이는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 참사 명칭을 10.29 참사로 공식화한 건 경기도가 처음으로 김 지사는 "국군통합병원에서 부상자를 만났는데, 참사와 관련된 트라우마가 3일째부터 생길 것이란 병원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었다" "특정 지역의 이름을 붙이면서 받는 트라우마가 참사를 상기시킬 것이고, 해당 지역의 경제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명칭 통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