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국익 위해 아세안 순방 결정...한·미·일 정상회담 확정"

2022-11-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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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태원 참사' 국조에 선긋기, "국민은 과학수사 바라고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 인도네시아 발리 순방에 떠나는 것에 "우리 국민들의 경제통상 활동과 이익이 걸린 중요한 행사라 순방에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이 아직도 충격과 슬픔에서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국민을 두고 외교 순방행사에 참석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나라가 인도‧태평양 전략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데 저도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초한 인태원칙을 발표할 것"이라며 "한국과 아세안 관계에 대한 연대 구상도 발표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먼저 한·미·일 정상회담이 확정됐다"면서 "다자회의에서 양자회담은 미리 확정되기도 하고, 회의 진행 중에 갑자기 만들어지기도 하고, 검토되다가 사정상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회견은 지난달 이태원 참사 이후 처음으로 13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에 "과거에도 많은 인명피해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사고에서 수사기관이 과학수사, 강제수사에 기반한 신속한 진상규명을 국민 모두가 바라고 있다"며 "경찰 수사 그리고 송치받은 후 신속한 검찰 수사에 의한 진상규명을 국민께서 더 바라고 계시지 않나 생각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웃기고 있네'라고 메모를 한 것에 대해선 "글쎄, 뭐 국회에 출석한 국무위원들과 관련해서 많은 일들이 있지 않았나"라며 "종합적으로 이해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실이 전날 저녁 MBC 기자들이 왜곡·편파 보도를 반복했다며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지 않도록 조치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이 많은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순방을 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며 "기자 여러분께도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서 취재편의를 제공해드리는 차원에서 받아들여 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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