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7일, 포항제철소와 포항철강공단을 연결하는 수소 및 질소 배관과 수소 저장 탱크 구축 공사에 착공했다. 수소 배관과 질소 배관은 각각 포항제철소 내 수소 공장, 산소 공장으로부터 포항철강공단까지 5.4km, 4.3km 구간에 걸쳐 구축되며, 수소 저장 탱크는 기존 포항제철소 수소 공장에 추가로 세워진다.
현재 포항제철소는 LNG 가스를 개질(改質)해 수소를 생산하고, 대형 공기분리장치로 질소를 추출해 자체 제철 공정에 사용하고 있다. 수소는 용광로 가열로의 열원과 제품 표면을 미려하게 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질소는 용강 성분 혼합을 위한 교반 목적으로 사용된다.
제철소에서는 수소와 질소를 대용량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타 업체 대비 제조 원가가 낮아 공급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향후 수소 수요가 확대될 경우, 제철소 부생가스를 기반으로 한 부생수소 생산을 통해 한층 더 안정적인 수소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배관에는 포스코가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한 수소 이송용 강재를 적용함으로써 영하 45℃에서도 배관 용접부가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포항시와 함께 포항의 수소 충전소 및 수소출하센터 등의 구축에 대해 협의해왔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포항시가 미래 수소 모빌리티 중점 도시로 거듭나는데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함께 조성해 포항시의 ‘수소에너지산업도시’ 조성 사업에 일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