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이상민 장관 "인력 배치 발언, 개인적 판단...적절치 않았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당시 발언에 대해 “개인적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참사 후 첫 번째 브리핑에서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는 것은 누구 보고였나”라는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정식 보고를 받은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왜 거짓말을 했느냐”는 김 의원의 물음에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충분치는 않지만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150명 넘게 압사당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당해 나라 전체가 난리 난 상황에서 대한민국 안전과 재난을 책임지는 주무장관이 기자회견을 하며 개인 의견을 말했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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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행안부 장관은 대한민국 안전과 재난을 책임지는 자리”라며 “첫 기자회견을 아무 보고도 받지 않고 개인 의견을 말했다는 거냐”라고 질타했다. 이에 이 장관은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소속 우원식 예결위원장은 “개인적 파악이라고 했나”라며 “장관이면 충분히 보고받고 상황 판단하고 나왔어야 하는데 전혀 상황 파악이 안돼 있었나”라고 비판했다.
 
이 장관은 “이 사건 원인을 정확히 밝혀야 재발 방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성급한 추측을 하지 말아 달라는 취지였다”고 강조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장관님의 발언에 대해 ‘왜 저런 말을 하나’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하셨다”며 해명 기회를 주는 취지로 질의하기도 했다. 이에 이 장관은 “특별히 보고받은 바는 없고 이 사건이 워낙 큰 참사이기에 그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분석을 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이 부족해서 그런 거 아니냐’는 질문이 나와 성급한 예단이나 추측을 하지 말아 달라고 한 것”이라며 “그 발언이 국민들이 들으시기에 부적절했고 세심히 살피지 못해 제가 바로 수차례에 걸쳐 유감의 뜻과 국민들에 사과 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