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생산 연료인 유연탄 가격이 끝을 모르고 치솟으면서 업계 전반에 전운이 드리우고 있다. 제조원가에서 3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톤당 최고 600달러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멘트 납품단가 인상 효과가 미미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국내 시멘트업계가 채산성 확보를 위해 공장 가동 중단도 검토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시멘트 대란으로 인한 전 산업계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할 것으로 우려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업계 1위 쌍용C&E는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47.3% 감소한 361억35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2% 줄었다.
시멘트 주요 원자재인 국제 유연탄 가격 상승이 최대 악재였다. 국내 시멘트업체가 주로 수입하는 러시아산 유연탄 값이 치솟으면서 비용 부담이 가중됐다. 유연탄은 시멘트 생산원가에서 30~40%를 차지한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며 유연탄 수입가가 더 높아졌다. 러시아산 수입 대체국인 호주 유연탄 값도 러시아 수출제재 등 풍선효과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약 4배 올랐다. 부원료인 석고와 슬래그 값 역시 전년 대비 각각 13%, 8% 올랐다.
성신양회와 한일시멘트, 삼표시멘트 등 다른 주요 시멘트업체도 치솟는 원자재 값에 시름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말 확보해 둔 저렴한 유연탄을 사용했지만 재고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성신양회의 원재료 매입액은 1011억9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상승했다. 삼표시멘트의 유연탄 매입액은 404억3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급증했다.
단가 인상 이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지만 레미콘업계 반발에 무작정 가격 인상에 나서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국내 시멘트업계는 올해 들어 평균 톤당 14%에 이르는 단가 인상을 단행했지만 러시아산 유연탄 가격 인상률(246%)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수준이다. 게다가 인상된 국내 시멘트 단가는 10만원대로 올해 들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일본(12만8412원), 미국(23만6145원), 브라질(16만6547원) 등 주요국보다 낮다.
국내 시멘트업계는 이 같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발 악재가 지속되면 일본 우베미쓰비시시멘트처럼 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 시가로 유연탄을 수입해서는 시멘트를 생산할수록 손실을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시멘트업계는 수출 단가를 국내 단가 대비 50% 수준으로 책정한다. 날로 치솟는 원자재 가격 때문에 수출할수록 적자를 낼 수 있다. 업계는 현 톤당 400달러대인 유연탄 가격이 600~7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내년 대내외 전망도 밝지 않아 원자재 가격 충격은 기업들을 더욱 옥죌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 측면에서는 건설·주택 경기 침체가 문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7.5% 감소한 206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내년 공동주택 분양 승인 예상 물량도 올해 대비 13%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업계 내부에서 가격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멘트 분야에 탄소국경세를 적용한다. 해외 주요 시멘트 업체들이 EU 수출 대체 국가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면 저가 경쟁이 불가피하다.
국내 시멘트업계가 공장 가동 중단과 생산 감축에 나서면 시멘트 수급 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진만 공주대 건축학과 교수는 "일본과 한국의 시멘트 생산, 자재 수급 구조는 거의 동일하다"며 "원재료 값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100% 전가하지 못하고 있어 일본의 공장 가동 중단과 같은 상황을 언제든 마주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멘트 같은 기초자재산업 가격을 낮추면 품질이 떨어져 국민 안전 역시 보장할 수 없는 만큼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면 이를 탄력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전방산업의 시장 환경 조성과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업계 1위 쌍용C&E는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47.3% 감소한 361억35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2% 줄었다.
시멘트 주요 원자재인 국제 유연탄 가격 상승이 최대 악재였다. 국내 시멘트업체가 주로 수입하는 러시아산 유연탄 값이 치솟으면서 비용 부담이 가중됐다. 유연탄은 시멘트 생산원가에서 30~40%를 차지한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며 유연탄 수입가가 더 높아졌다. 러시아산 수입 대체국인 호주 유연탄 값도 러시아 수출제재 등 풍선효과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약 4배 올랐다. 부원료인 석고와 슬래그 값 역시 전년 대비 각각 13%, 8% 올랐다.
성신양회와 한일시멘트, 삼표시멘트 등 다른 주요 시멘트업체도 치솟는 원자재 값에 시름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말 확보해 둔 저렴한 유연탄을 사용했지만 재고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성신양회의 원재료 매입액은 1011억9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상승했다. 삼표시멘트의 유연탄 매입액은 404억3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급증했다.
국내 시멘트업계는 이 같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발 악재가 지속되면 일본 우베미쓰비시시멘트처럼 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 시가로 유연탄을 수입해서는 시멘트를 생산할수록 손실을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시멘트업계는 수출 단가를 국내 단가 대비 50% 수준으로 책정한다. 날로 치솟는 원자재 가격 때문에 수출할수록 적자를 낼 수 있다. 업계는 현 톤당 400달러대인 유연탄 가격이 600~7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내년 대내외 전망도 밝지 않아 원자재 가격 충격은 기업들을 더욱 옥죌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 측면에서는 건설·주택 경기 침체가 문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7.5% 감소한 206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내년 공동주택 분양 승인 예상 물량도 올해 대비 13%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업계 내부에서 가격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멘트 분야에 탄소국경세를 적용한다. 해외 주요 시멘트 업체들이 EU 수출 대체 국가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면 저가 경쟁이 불가피하다.
국내 시멘트업계가 공장 가동 중단과 생산 감축에 나서면 시멘트 수급 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진만 공주대 건축학과 교수는 "일본과 한국의 시멘트 생산, 자재 수급 구조는 거의 동일하다"며 "원재료 값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100% 전가하지 못하고 있어 일본의 공장 가동 중단과 같은 상황을 언제든 마주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멘트 같은 기초자재산업 가격을 낮추면 품질이 떨어져 국민 안전 역시 보장할 수 없는 만큼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면 이를 탄력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전방산업의 시장 환경 조성과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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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동해 공장 [사진=쌍용C&E]](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2/11/06/20221106160811394985.jpg)
쌍용C&E 동해 공장 [사진=쌍용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