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여성기업④] 김아라 럭스포 대표 "선수 경력이 창업 밑천...승마는 말타로 통해"

2022-1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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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내 유일 승마플랫폼 '말타' 창업자 김아라 대표

승마장 예약ㆍ회원관리 등 데이터 차별화로 호응

창업 2년만에 전국 승마클럽 10% 회원사 확보..."종합 승마플랫폼 도약할 것"

김아라 럭스포 대표 [사진=럭스포]


“레저스포츠는 매년 성장하고 앞으로도 성장할 수밖에 없는 시장입니다. ‘말타’를 통해 국내 1위 점유율은 물론, 승마산업까지 더 빠르게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말타를 운영 중인 김아라 럭스포 대표의 목표는 확고했다. 7일 아주경제와 만난 김 대표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임에도 승마클럽은 여전히 전화, 문자 등 수기로 관리되고 있는 곳이 많다”며 “낙후된 승마클럽 관리 시스템의 부재를 해결하고자 말타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승마산업에 대해 훤히 꿰고 있는 것은 그가 승마 선수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서다. 스무살 때부터 5년간 승마선수로 활약한 그는 낙후된 승마장 운영 시스템에 대해 아쉬움을 느껴 지난 2020년 럭스포를 창업하고 말타 플랫폼을 출시했다.

말타는 국내 유일 승마플랫폼 서비스로 승마장 추천, 예약, 결제는 물론 승마장의 회원 및 일정까지 앱 안에서 전부 관리할 수 있다. 플랫폼을 정식으로 운영한 지 2년 밖에 안됐지만 선수와 승마장 등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현재 전국 10%의 승마클럽을 회원사로 확보하고 있다.

그는 “말타를 처음 운영할 당시만 해도 승마장 운영대표 나이대가 높다 보니 앱에 대해 낯설어하고 앱을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는 경우가 많았다”면서도 “오해를 해결하기 위해 승마장에 방문해 몇 시간이고 사장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일을 도우며 회원사를 넓혀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청년창업사관학교’의 도움도 받았다. 그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 다니기 전까진 앱에 대한 특허권을 출원할 수 있는지조차 몰라 말타에 대한 상표권만 등록해놓은 상태였다”며 “현재는 특허권을 출원해 회사에 대한 가치평가 시 좀 더 유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말타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데이터’를 꼽았다. 그는 “후발주자들이 등장한다해도, 이미 말타가 승마장을 선점해 쌓은 데이터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까다로운 말 관리 역시 앱을 통해 똑똑하게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어 승마업계 관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듣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한 단계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는 “말타 앱에 승마인을 위한 ‘승마 커뮤니티’를 기획해 그간 찾기 어려웠던 승마 관련 정보들을 한눈에 보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승마커머스, 승마용품 중고거래, 승용마 거래 등 승마에 관련된 모든 비즈니스는 말타를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신규 입회사로서 기대감과 동시에 아쉬움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우선 “평소 선배 여성 CEO(최고경영자)들과 소통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 입회를 계기로 많은 교류가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1년에 한 번 열리는 여성창업경진대회 수상자가 한정돼 있어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도 당선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며 “창업경진대회를 세부적으로 나눠 잠재력을 가진 여성 CEO들이 입상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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