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산하에 이태원 압사 참사 사상자와 가족 등을 지원하는 ‘이태원 사고 원스톱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지원센터는 희생자 장례, 부상자 치료, 구호금 지급, 심리치료·상담 등 각종 지원을 제공하는 통합민원실 형태로 운영된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원센터가 설치되는 중대본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본부장이다. 총리실 국장을 센터장을 맡고,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서울시 등에서 인력을 파견받아 1센터장 4팀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5개 부처와 2개 지방지차단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다중 밀집 인파사고 예방 안전관리 대책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방 실장은 “11월 중 시간당 1만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고위험 지역축제 8건에 대한 정부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 국조실장은 "수사 및 감찰이 끝나는 대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엄중히 묻고, 그 결과를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한다. 5개 부처와 2개 지자체,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다중 밀집 인파사고 예방 안전관리 대책 마련 TF를 운영하고 있다. 시간당 1만명 이상 모이는 지역축제 8건에 대한 정부합동점검도 하고 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사고 수습 현황, 심리지원 현황, 불법증축 점검 현황 등도 논의됐다. 행안부는 전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다중 밀집 안전관리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50만명 이상 대도시에 대한 재난·안전관리사항을 안내했다.
행안부는 경찰 등과 협조해 지하철 환승역 등 인파가 몰리는 시간에 사고 예방활동을 실시하고, 대규모 다중밀집행사가 예상되면 중앙부처와 지자체, 주최측 등 협력 체계를 구축해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보건복지부는 입원 중인 부상자 35명에게 복지부 공무원을 배치해 의료비 지원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유가족과 부상자 등에게 심리상담 1200여건, 정보제공 1060여건 등을 지원했으며 통역 지원도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 이번 사고로 부각된 무단 불법증축과 도로관리 현황, 향후 점검 계획을 밝혔다. 방 실장은 “국토부 조사 결과 이번 사고 인근 건축물 중 8곳이 무단 증축된 것이 확인됐다”며 “향후 위반건축물 관련 제도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서울시, 용산구와 협력해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위반건축물 근절을 위해 실태조사를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건축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관 501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서울청, 용산서, 용산구청 등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방 실장은 “특별감찰팀은 사고 관련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112 신고접수 등 현장 대응과정 전반의 적정성에 대한 내부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와 감찰이 끝나는 대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엄중히 묻고, 그 결과를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위치정보와 대중교통, 폐쇄회로(CC)TV 등 정보를 연계해 다중 밀집도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위험을 예측하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는 112·119 긴급구조 시스템 정비, 다중인파 관리 등을 포함한 국가안전 시스템 대전환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