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종합] SK온, 4분기 실적 개선 전망 '흐림'

2022-11-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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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4분기에도 흑자전환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유럽지역 생산비 증가,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부터 시행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는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 유럽 생산 거점 안정화와 함께 수익 개선이 가능할 예정이다.

3일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4분기에는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유럽지역 동력비 증가, 강달러 지속 등 비우호적 환경으로 실적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내년 미국 2공장 등 신규 공장이 생산을 시작하고,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가가 전망돼 매출 성장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진선미 SK온 배터리기획실장은 “헝가리,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양산 경험으로 신공장 가동 기간을 줄이고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회사채 시장이 침체하는 등 기업 자금 조달 방안이 경직된 가운데서도 SK온의 자금조달은 순조롭게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SK온의 자금 확보는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현재 미국 2공장, 헝가리 3공장, 옌청공장, 미국 블로오벌SK 등에 대한 투자 건이 있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3공장은 지난 7월 9억 달러 규모의 증자를 한 바 있으며, 지난달에도 20억 달러 신규 차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헝가리 3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은 대부분 확보 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투자 규모가 큰 미국 블루오벌SK 경우는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며, 옌천공장에 대한 디 파이낸싱( Financing)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SK온은 장기투자자 유치를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IRA 발효와 관련해 배터리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진숙 SK온 배터리경영전략실장은 “IRA는 결론적으로는 배터리사들에 수혜가 될 것”이라며 “중국 기업 진입제한효과, 미국 내 수요증가 효과, 미국 내 투자에 대한 수익성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SK온은 미국 현지 공장 운용 중으로 (IRA에) 즉각 대응이 가능하며, 미국 내 증설을 추진 중으로 유리한 측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고환율과 관련해서는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이 배터리 대금을 원화로 지불하는 만큼 달러 강세에 대한 이익은 없다고 했다.
 
다만 최근 포드, 폭스바겐 등의 해외 고객사 비중이 높아지면서 달러 지급 비중이 늘어나면 강달러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회사는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윤활유 사업 부문은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허정욱 SK루브리컨츠 경영기획실장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하락, 판가와 수요 견조로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냈다”며 “4분기에도 수요는 견조함이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탐문 중. 원가에서의 유가, 석유제품 등 수급 불확실성 있지만 UCO(윤활유 원료)의 상대적인 타이트함, 수급 등 봤을 때 마진이 견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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