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오전 수원 광교 경기도청 1층 로비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고 “공직자로서 너무 부끄럽고 참담하다. 제대로 되지 못했던 예방 조치, 현장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던 것들, 참사 발생 직후에 수습했던 모두가 다 큰 문제였다”며 “이 모두가 당국과 공공기관의 책임으로 경기도는 애도 기간이 끝나면 이와 같은 사고나 참사가 나지 않도록 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일을 당했을 적에 어떤 위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것을 저도 잘 알기 때문에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온 사죄와 공직자로서의 부끄러운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한다”며 “경기도에 안치된 참사 희생자들이 경기도민이든 경기도민이 아니든 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경기도가 끝까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 ‘부끄럽습니다. 죄송합니다. 편히 쉬소서’...포스트잇 메모
특히 합동분향소 우측에는 조문객들이 추모글을 적은 포스트잇이 붙어 있는데 김 지사는 이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포스트잇을 수 분간 바라보며 도민들의 메시지를 찬찬히 읽었다.
김 지사의 포스트잇 메모에는 ‘부끄럽습니다. 죄송합니다. 편히 쉬소서’라고 적혔다.
도 온라인 추모 공간, 21만 3000여명 방문...추모글 남겨
도 누리집에서 메인 배너를 누르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온라인 추모관’ 게시판으로 연결돼 추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 누리집은 물론 카카오톡 안내메시지를 받은 경우 해당 글에 추모글을 입력할 수 있고 채널 친구가 아니어서 메시지를 받지 못한 경우 카카오톡 채널 소식 메뉴 추모관 관련 글에 추모글을 입력할 수도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온라인 추모의 글 총접속자는 21만 3000여명으로 누리집에서는 최대 동시 접속자가 3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추모글은 총 1만 2111건(누리집 8197건, 카카오톡 3914건)이다.
누리집에서는 ‘꽃 같은 아이들이 이렇게 무참하게… 좋은 곳에서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고인의 가족분들에게도 이 말이 위로될지 모르지만 힘내십시오’, ‘어쩌면 오가다 한 번쯤 마주쳤을지도 모르는 평범한 나의 또래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이리도 허망하게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등의 내용이 올라왔다.
도는 수원 광교호수공원 스노우볼 미디어아트 전시물, 아파트 미디어보드, G버스 티브이 등 각종 옥외미디어를 통해 추모 메시지를 도민과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