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메시지를 받고 다시 만나게 된다는 내용을 다룬 <욘더>. 신하균 배우와 연기 후 느낀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욘더>의 배경이 10년 뒤 미래인데요. 미래의 배경을 연기하면서 신경쓴 부분이 있나요? 그리고 10년 후 신하균의 모습을 어떻게 상상하고 있나요?
A. 근 미래에 대한 이야기긴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삶의 문제들에 중점을 뒀고요. 10년 뒤에도 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Q. SF+멜로 라는 게 낯선 장르이고, ‘욘더’라는 가상을 그려낸다는 것도 도전적인 일인데요. 왜 이 작품에 끌려 출연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Q. 이준익 감독님과는 처음 작품을 같이 했는데, 어땠나요? ‘욘더’가 감독님의 첫 드라마 연출작인데, 그래서 기존과 달랐던 점이 있을까요?
A. 감독님과의 작품은 처음이지만 함께 했던 배우 분들의 만족도가 높아서 많은 기대를 했어요.
Q. 한지민 씨와 20년만에 한 작품에서 재회했는데요. 다시 만난 소감과, 과거와 비교해 같은 점과 달라진 점이 궁금합니다.
A. 과거에 기억은 별로 없어요. 정신 없이 촬영을 해서 대화를 나눈 기억은 거의 없어요. 너무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친구라 편하게 연기했어요.
Q.평소 작품을 선택하실 때 새로움, 다양성, 캐릭터에 대한 연민을 고려하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을 선택할 때 작용한 것은 무엇인가요?
A. 항상 새로운 작업을 하고 싶고 같은 이야기더라도 캐릭터나 소재에 대한 새로움이 있는데 그걸 통해서 관객들에게 재미를 줬으면 좋겠어요.
Q. 요즘 '열일'하고 계신데 그 비결과 원동력은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A. 일의 활력소가 살아가는데 큰 힘을 줘요. 몰입하고 집중하는 게 살아가는 힘을 주고요,
Q. 존엄사에 관련한 평소 배우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또, 만약 실제로 욘더와 같은 시스템이 있다면, 과연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
A. 인간에게 이런 것들이 좋은 결정인가에 대한 질문을 줘요. 고통스러운 분들에게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Q. 배우님이 나중에 죽음을 맞이할 때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남기고 싶은 기억은 무엇인가요?
A. 제가 남긴다고 좋은 기억으로만 남지는 않을 것 같아요. 선택적인 기억일 것 같은데 좋게 기억을 해주면 좋겠고 저는 제 작품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Q. 만약 인생에 10분이 남는다면 뭘 하고 싶나요?
A. 그 10분을 알고 있다면 얼마나 무서울까요. 생각하기 싫어요.
Q. 배우님은 오랜 시간 활동하면서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계신데요. 배우님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신하균이라는 배우가 지금까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으로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근데 이유는 모르겠어요.
Q. <욘더>의 재현과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말씀 해주세요.
A. 그분들에게 욘더 같은 세상이 있다면 큰 유혹이겠죠. 아픔과 슬픔을 가늠할 수는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볼 수 있다면 행복이 될지 독이 될지 모르겠어요.
Q. 스스로의 연기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A. 항상 깨우침을 많은 받고 있고 계속해서 잘 해나가고 싶어요. 무리 없게 잘 표현이 돼서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Q.욘더라는 세계가 실제한다면 아는 분, 모르는 분을 포함해 뵙고 싶은 분이 계신가요?
A. 가족이었던 강아지들을 보고 싶어요.
Q. 늘 새로운 작품, 새로운 캐릭터를 선택하시는데 새로움을 찾고자 하는 원천은 뭔가요?
A. 저라는 사람이 도전의식이 항상 있어요. 그래서 뭐든 새롭게 다가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Q. 한 인터뷰에서 작품을 하는 과정이 힘들고 괴롭다고 하셨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은 뭔가요?
A. 완성된 뒤에 오는 보람이 가장 커요. 연기를 하게 된 것도 저한테 없는 부분들이 많아서 그것들을 연기를 표현할 수 있는 게 보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게 원동력이에요.
Q. 욘더를 통해서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셨나요. 혹시 달라진 점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A, 특별히 달라진 건 없고요,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서 살고 있어요.
Q, 이준익 감독 현장에 배우들이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데요.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촬영 외 시간 감독님과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굉장히 열정적이시고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잘해주세요. 그러다보니까 현장분위기가 활력이 넘쳐요. 그리고 본인이 쓴 것에 대한 의심이 많고 더 좋은 것들을 찾으려고 하세요. 그걸 보면서 같이 고민하면서 찾아나가는 분이라서 너무 좋은 분이고 여행하듯 촬영했어요.
Q. 많은 촬영을 하셨는데 다시 촬영하고 싶은 연기가 있나요?
A. 다시하기 싫어요, 너무 힘들었거든요(웃음). 그래서 새로운 걸 하고 싶어요.
Q.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 있나요?
A. 아직 없어요, 그런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예전과 똑같아요.
Q. 선택받는 직업으로서 불안한 시기는 없었나요? 어떻게 극복했나요?
A. 지금 너무 불안해요. 항상 불안해요. 작품을 해야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Q. 좋아하는 일을 오래하기 위한 배우님만의 방법이 있을까요?
A. 현실에 충실하자. 지나가는 일은 바꿀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하지 않으려고 해요.
Q. 배우님께서 인간관계에 대해 중요할 것 같은데 인간관계의 기준이 있나요?
A. 신뢰죠. 약속을 지키려고 하고 못 지킬 것 같으면 미리 말해주고요.
Q.배우님만의 작품 선택의 기준이 궁금해요.
A. 저에게 새로움을 주는가를 중요시해요.
Q. 욘더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갔으면 하나요?
A. 이걸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누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