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의 심리적 치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Z세대는 청소년 시절 '세월호 참사'를 목격했다. 대학과 사회에 나온 후에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이태원 참사'까지 터지며 사고를 간접적으로 겪은 이들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일 병의원 정신의학과 전문가들은 피해 동질감 등으로 'Z세대'와 '여성'들이 이번 이태원 참사의 트라우마를 함께 겪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도 “이번 참사로 유가족은 물론이고 목격자, 사고대응 인력 등을 비롯한 많은 국민의 큰 충격이 예상되며 대규모의 정신건강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참사 사망자(156명) 중 20대가 104명으로 가장 많고 여성은 101명으로 남자의 두 배 수준이다.
이상혁 분당차여성병원 원장은 'Z세대'의 심리적 불안감이 어느 세대보다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원장은 "정신의학에서는 코로나 또한 '감염병 재난'으로 보는데 Z세대들은 세월호를 어릴 적 지켜봤고 코로나19 상황에서 불안한 심리상황을 보냈다"며 "그런 억압된 심리를 분출하기 위해 이태원에 나왔다가 이런 재난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난에서 생존한 사람들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트라우마를 겪은 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Z세대는 청소년 시절 '세월호 참사'를 목격했다. 대학과 사회에 나온 후에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이태원 참사'까지 터지며 사고를 간접적으로 겪은 이들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일 병의원 정신의학과 전문가들은 피해 동질감 등으로 'Z세대'와 '여성'들이 이번 이태원 참사의 트라우마를 함께 겪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도 “이번 참사로 유가족은 물론이고 목격자, 사고대응 인력 등을 비롯한 많은 국민의 큰 충격이 예상되며 대규모의 정신건강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참사 사망자(156명) 중 20대가 104명으로 가장 많고 여성은 101명으로 남자의 두 배 수준이다.
의료계는 코로나 이후 정신건강이 가장 취약한 연령대가 ‘20대 여성’으로 꼽힌 것도 우려했다.
백명재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 이후 정신건강 지표를 보면 20대 여성이 가장 심각하다”며 “작년 기준 자살 시도로 응급실에 온 사람들 중 20대 여성 비율이 가장 높고, 최근 몇 년 사이 우울증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은 사람 중에서 20대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백 교수는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정신건강이 취약한 계층이 20대라는 것이 명확히 드러났다고 설명한다. 그는 “코로나 시기 사람들과의 소통이 없어지고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나 서비스업의 경우 20대 여성이 가장 많이 포진된 분야인데 이 기간 직업적인 타격이 있었던 것도 원인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서 먼저 재난 관련 소식과 거리를 둘 것을 조언했다. 특히 유튜브 등에는 사고 당시의 참혹한 영상과 사진 등이 여과 없이 공유돼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혁 원장은 "최근 유튜브에 사고 영상이 많이 돌아다니는데, 반복적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을 키우는 길"이라며 "사고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당시 현장에 있던 이들의 감정이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홍나래 한림대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런 세대일수록 적극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홍 교수는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모두가 당황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할 것이고, 만약 일상이 무너져 버리는 상황이라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각 시군구의 정신건강 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는 것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백명재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 이후 정신건강 지표를 보면 20대 여성이 가장 심각하다”며 “작년 기준 자살 시도로 응급실에 온 사람들 중 20대 여성 비율이 가장 높고, 최근 몇 년 사이 우울증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은 사람 중에서 20대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백 교수는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정신건강이 취약한 계층이 20대라는 것이 명확히 드러났다고 설명한다. 그는 “코로나 시기 사람들과의 소통이 없어지고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나 서비스업의 경우 20대 여성이 가장 많이 포진된 분야인데 이 기간 직업적인 타격이 있었던 것도 원인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서 먼저 재난 관련 소식과 거리를 둘 것을 조언했다. 특히 유튜브 등에는 사고 당시의 참혹한 영상과 사진 등이 여과 없이 공유돼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혁 원장은 "최근 유튜브에 사고 영상이 많이 돌아다니는데, 반복적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을 키우는 길"이라며 "사고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당시 현장에 있던 이들의 감정이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홍나래 한림대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런 세대일수록 적극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홍 교수는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모두가 당황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할 것이고, 만약 일상이 무너져 버리는 상황이라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각 시군구의 정신건강 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는 것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