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제발 도와주세요" 한 경찰관의 처절한 외침

[사진=유튜브 채널 '니꼬라지TV']

압사 사고로 아비규환이던 서울 이태원 거리에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경찰관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경찰관은 주변 음악 소리로 현장 통제가 원활하지 않자 높은 곳에 올라 쉰 목소리로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을 애원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니꼬라지TV'는 '이태원 압사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혼자 고군분투하는 영웅 경찰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태원 압사 사고 당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한 경찰관이 사고 현장 인근에서 통행을 정리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경찰관은 사람들로 가득 찬 거리에서 확성기도 없이 "다 이동하세요. 멀뚱멀뚱 보고 있지 말고!"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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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통제를 무시한 채 반대 방향으로 가려는 시민에게는 "다 빠지세요. 도와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제발!"이라며 쉰 목소리로 애원하듯 외쳤다.

또 거리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에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자 경찰관은 높은 곳에 올라 "여러분 사람이 죽고 있어요. 다 이 쪽으로! 사람이 죽고 있어요!"라고 호소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1일 오후 2시 기준 11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55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또 "눈물이 난다. 진정한 영웅이다"라는 댓글에는 70명 이상이 공감을 뜻하는 '좋아요'를 눌렀다. 압사 사고 초기 현장에 있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댓글에 "영상 속 경찰관이 사고 장소 위쪽에서 '제발 뒤로 가 달라'고 울부짖고 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도 애절함이 느껴졌다"고 적었다. 이어 "당시 어떤 상황인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지만, 큰 일이 났구나 싶어 바로 집으로 왔다"고 전했다.

한편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는 1일 오전 11시 기준 1명이 늘면서 총 156명이 됐다. 추가된 사망자는 중상자였던 20세 내국인 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