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이 우리나라의 폴란드 원전사업 수주 가능성을 '100%'라고 밝히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3년 만에 대규모 원전 수출의 청신호가 켜졌다. 그는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 등을 상대로 원전 기술 지식재산권 소송을 제기한 건에 대해서도" 두 기업의 의견 차이일 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신 부총리는 31일 서울 더플라자 열린 양국간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 원전 개발 계획 수립 양해각서(MOU) 체결식' 언론 간담회에서 한수원의 본계약 체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짧게 대답한다. 100%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의 원전 건설 규모는 2기에서 4기로, 2017년 러시아 업체가 이집트 엘다바 지역에 원전 4기를 짓는 사업을 300억 달러(약 39조원)에 수주한 것을 고려하면 최대 4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사신 부총리는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과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원전 기술과 관련한 지식재산권 소송을 제기한 건에 대해서도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웨스팅하우스는 이달 21일(현지시간) 미 수출입통제법에 따라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의 수출을 제한해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사신 부총리는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의견 차이일 뿐"이라며 "기업 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폴란드 원전 사업이 정부 주도 프로젝트와 민간 주도 프로젝트로 이원화한 것에 대해 "정부 주도는 국가 예산으로, 민간 주도는 기업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면서도 "두 프로젝트 모두 정부가 똑같이 지원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폴란드 원전 건설을 시작으로 앞으로 긴 기간 폴란드의 산업 부문에서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배터리나 수소 에너지 분야 등에서도 협력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