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단거리 최강자인 ‘어마어마’가 출전한 만큼 팬들은 일찌감치 ‘어마어마’의 ‘압승’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대한질주'와 각축전을 벌인 끝에 막판 머리 차 역전승을 거뒀다.
출발부터 ‘어마어마’는 빠르게 선행에 나섰다. 하지만 잠시 후 ‘대한질주’가 달려나가 ‘어마어마’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어마어마’가 그 뒤를 바짝 쫓았지만 4코너를 돌아 직선주로를 달릴 때까지도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마지막까지 ‘어마어마’와 ‘대한질주’의 겨루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결승선까지 50m도 채 남지 않은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어마어마’가 선두 탈환에 성공해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어마어마’가 우승을 차지하긴 했어도 예상만큼의 압승은 아니었다. 경주기록은 1분24초3이었다.
이날 ‘어마어마’에 기승한 문세영 기수는 “말한테 고맙다. 사실 이번 경주 를 쉽게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마지막 50m에서 ‘아 내 판단에 미스가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마어마'가 아니었다면 내가 절대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경주 영상은 한국마사회 경마정보 홈페이지 '부산경남경마-경주성적' 탭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한국마사회 창원지사, 세계최고 경주마 닉스고(Knicks-Go) 사진전 열어
132억원 이상 벌어들인 2021년 세계 랭킹 1위 경주마 지역서 첫 소개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닉스고는 미국 경마계에서 가장 유명한 2021년도 세계 랭킹 1위 경주마다. 미국에서 총 24회 출전해 1등 10회, 2등 4회, 3등 1회를 차지했고 2021년에는 ‘경마월드컵’에 해당하는 사우디컵에 출전해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에는 ‘세계 경주마상’과 미국 올해의 경주마상을 수상했다. 닉스고가 은퇴한 2022년 2월까지 벌어들인 총수입은 132억원이 넘는다.
닉스고 사진전은 올해 국회 등에서도 열린 바 있으며 지방에서는 처음이다.
한국마사회 김원영 창원지사장은 “세계적인 명마의 반열에 오른 닉스고의 역동적인 사진들을 지역주민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며 “경마의 본질은 베팅이 아닌 말산업에 있다는 점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닉스고는 현재 미국에서 씨수말로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경마는 혈통이 가장 중요하고 인공수정을 못하도록 국제적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닉스고의 1회 교배료는 미국 경마시장에서 최상위권인 3만달러에 달한다. 1년에 100회 정도 교배할 경우 연간 교배료 수입만 3백만 달러(42억 84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