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재테크] '킹 달러'에 '블프'보단 해외여행…지갑 부담 줄여주는 꿀팁

2022-11-0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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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유례없는 ‘킹 달러’에 11월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기대감이 시들하다. 원화로 환산한 제품 가격이 국내 판매 가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별다른 매력이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해외 배송비, 반품의 어려움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국내 구매가 더 싸게 먹힐 거란 의견도 나온다. 대신 그 수요는 고스란히 해외여행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일본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100엔당 950원대까지 떨어진 ‘역대급 엔저’로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연말에 항공권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해외 원화 결제 차단서비스’는 필수…카드사 이벤트 페이지도 잘 확인하세요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항공권 예매 전 미리 살펴봐야 할 사항은 크게 5가지다.
 
첫 번째는 ‘해외원화결제(DCC) 차단서비스’ 신청이다. 해외여행을 할 때 모든 항공사 사이트를 직접 들어가 볼 수 없으니 스카이스캐너 등의 비교 검색 사이트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곳에서는 국내 항공사·여행사 사이트뿐만 아니라 해외 항공사·여행사 사이트로도 연결이 된다.
 
요즘에는 한화나 한글이 워낙 잘 지원되다 보니 깊게 생각하지 않으면 그냥 국내 사이트인 줄 알고 결제를 진행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이때 DCC 차단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으면, 크게 낭패를 볼 수 있다. 해외 사이트에서 원화로 결제 시 환전 수수료가 추가로 부과되기 때문이다. 피해 규모는 최대 몇십만원까지 커질 수도 있다. 따라서 가장 먼저 현지 통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DCC 차단서비스를 신청해두는 게 필수다.
 
저가항공을 이용할 땐, 수화물 조건을 잘 살펴봐야 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국내외 저가항공사가 취항할 수 있게 되면서 타이밍이 좋으면 정말 파격적인 가격으로 항공권을 예매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가항공사 표를 예매할 땐 위탁 수화물을 포함하고 있지 않거나 취소 및 변경 수수료가 비싸게 책정된 경우가 많다. 기내 수화물만 가져갈 게 아니라면 위탁 수화물을 포함한 항공권을 예매해야 하는데, 운임 조건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예매하면 나중에 취소하다가 수수료로 덤터기를 쓸 수 있다. 그러므로 수화물 운임 조건을 꼭 확인해야 한다, 만약 위탁 수화물을 추가해야 한다면 항공권을 구입할 때 추가하는 게 훨씬 저렴하다. 항공권을 사는 시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예매 완료 후 예매권에서 추가하면 2배 이상 비싸진다.
 
국내 여행사 사이트에서 예매할 예정이라면 카드사 행사를 잘 살펴봐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보통 3개월에서 6주 전부터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같은 항공권이더라도 카드사 또는 특정한 카드 상품에 따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항공권을 검색할 때 카드사별 할인 금액이 확인되기도 하지만, 반드시 카드사 이벤트 페이지 연결을 통해서만 혜택을 주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여행사 사이트로 예매할 계획이라면 사용하는 카드사 이벤트 페이지를 필수적으로 살펴보는 걸 추천한다.
 
해외 여행사 사이트에서 예매한다면 역시 중요한 것은 카드 브랜드다. 글로벌 카드 브랜드는 국내에서의 카드사처럼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카드사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통상적으로 카드를 발급할 때는 해외겸용으로 발급받을지 국내전용 카드로 발급받을지를 선택하게 된다. 이때 해외겸용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카드 브랜드가 결정된다. 요즘 나오는 카드들은 대부분 한 개의 글로벌 카드 브랜드로만 발급할 수 있어 브랜드 선택이 필요 없지만, 잘 찾아보면 여러 개의 브랜드 중 선택할 수 있는 카드도 있다. 해외 여행사 사이트에서는 글로벌 카드 브랜드에 따라 할인 금액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만약. 마일리지로 예매할 예정이라면 항공사 사이트(앱)를 통해 직접 예매하면 된다. 항공사 중 대다수는 좌석을 업그레이드 해주거나 무료 항공권 좌석 발급을 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추고 있다. 마일리지 항공권은 최대 361일 이전부터 예약할 수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마일리지 제도는 대한항공의 스카이패스, 아시아나항공의 아시아나클럽, 6대 저가항공사와 유니온페이가 제휴한 유니온마일 등이 있다. 마일리지를 모으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상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도 쌓을 수 있다.
 
마일리지 적립에 최적화된 카드, 뭐가 있을까
그렇다면, 마일리지 적립에 최적화된 카드는 뭐가 있을까.
 
삼성카드의 마일리지 플래티넘(스카이패스)이 대표적이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1000원당 1마일을 적립해준다. 생활가맹점에서는 적립 규모가 2배(1000원당 2마일)로 커진다. 발급 월에 더해 1개월까지 전월 실적 관계없이 일 1회, 연 2회까지 인천공항의 마티나 라운지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후에는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일 경우 혜택이 제공된다. 연회비는 4만9000원이다.
 
신한카드의 ‘아시아나 에어 1.5’도 빼놓을 수 없다. 1000원당 기본 적립으로 1.5마일리지가 쌓이며 해외 가맹점 이용 시 3마일리지가 추가로 적립된다. 국세 납부 시 전월 이용금액과 마일리지 적립이 둘 다 인정되며, 국내 공항라운지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이어야만 추가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4만3000원, 해외겸용 4만5000원이다.
 
IBK기업은행의 ‘원 에어’도 주목할 만하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저가 항공을 이용할 때 유용하다.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이용금액 1500원당 10~30유니마일이 적립된다. 이외 공항라운지 연 2회 무료 이용, 스타벅스 2000원 할인 등의 혜택도 갖췄다. 연회비도 1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KB국민카드의 아시아나올림카드도 인기다. 해외결제 시 1500원당 3마일리지가 적립된다는 게 장점이다. 국내에서 결제해도 1500원당 2마일리지로, 다른 카드에 비해 적립률이 높다. 전월 실적 조건도 없고 월 결제액 500만원까지 마일리지가 쌓인다. 연회비는 3만원이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용한 카드도 있다.
 
현대카드의 ‘더 그린에디션2’는 항공사·여행사·호텔·면세점 업종에서 이용액 500만원 한도 내 5% 적립 혜택이 주어진다. 해외결제 시에도 이용금액 100만원 한도 내에서 5%를 적립해준다. 가입 첫 해에 100만원 이상 결제하면 연회비 7만원 감면 혹은 M포인트 적립 혜택이 제공되며 둘째 해부터는 연간 1000만원 이상 충족해야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결제·출금·환전수수료가 없어 매력적이다. 미리 외화 하나머니를 충전해놓으면 수수료 없이 달러와 유로, 파운드, 엔화에 한해 해외결제가 가능하다. 충전한 하나머니에서 결제액만큼 차감되기 때문에 비자나 마스터카드 같은 브랜드 수수료가 없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도 발생하지 않는다. 체크카드여서 잠깐 발급받아 쓰기에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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