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15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이태원 참사에 대해 "사전에 예견하고 대책을 세웠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마음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런 경우에 대한 대책을 그 당시 사고가 났을 때는 미처 생각을 못 했던 것이고 그런 점들에 대한 미비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각종 지방정부나 관공서 같은 데서 주최할 때는 어떻게 안전 대책을 세우라고 지침이 내려가 있고 그에 따라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며 "당시 지침을 만들 때만 하더라도 주최자가 없는 행사의 경우를 생각을 미처 못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핼러윈 축제 경우도 주최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 있는 소상공인들 또 자영업자들 이런 분들이 중심이 돼서 캠페인을 벌이고 그게 언론을 통해 홍보가 되고 요즘 젊은 층들의 기호에 잘 부합하다 보니까 자연 발생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부연했다.
그는 "행정안전부 장관 설명에 의하면 그 당시에 시청 인근이나 광화문 인근 이런 데 집회시위가 많았고 특히 주말에 계속해서 연이은 집회가 있었다"며 "거기에 병력을, 인력을 배치하다 보니 (이태원) 배치에 대해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 보이는데 별로 그렇게 좋은 판단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전에 교통대책 그리고 안전을 위해 통행을 제한하든지 현장에서 사람들이 밀집하지 않도록 소개할수 있는 그런 대책을 세웠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 그런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소홀했던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전날인 30일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구 발족을 시사한 것을 두고는 "대형 참사 사건에 있어서 정쟁을 가지고서 정무적으로 이익이 될까 손해가 될까 이렇게 판단하는 일이 아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여야가 (정쟁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일각에서 이 사고가 생기자마자 정치적인 정쟁하듯 언급한 분이 계셔서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만 스스로 내리고 민주당 측도 협조하겠다고 의사 표명한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