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친환경 패션 브랜드와 협업...재활용 섬유 시장 노린다

2022-10-2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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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 ‘프로젝트1907’과의 협력을 통해 재활용 섬유 시장에서 영향력 강화에 나선다. 프로젝트1907은 플라스틱이 인류사에 등장한 1907년 이전, 원시적 아름다움이 존재했던 세상을 열망하기 위해 출시한 브랜드다. 재활용 소재로 제작한 액세서리와 친환경 원단을 제작·판매한다.

SK케미칼은 27일 경기 성남시 SK케미칼 본사에서 ‘화학적 리사이클 원단 및 업사이클링 패션 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프로젝트1907은 SK케미칼의 플라스틱 순환생태계 플랫폼 ‘이음’과 손잡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원단 제작, 패션 제품 출시에 협력한다. 또한 SK케미칼은 원단 생산에 필요한 ‘스카이펫(SKYPET) CR’을 공급하고 프로젝트1907은 화학적 재활용 소재의 원단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화학적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린 뒤 고분자인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폐플라스틱을 분쇄해 다시 사용하는 기존의 물리적 재활용보다 미세 이물질이 적은 소재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고품질 섬유는 정장, 기능성 스포츠 의류, 커튼, 침구류 등에 활용된다.

화학적 재활용 섬유는 시장형성 초기 단계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재활용 섬유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SK케미칼은 바이오 소재인 ‘에코트리온’을 적용한 친환경 인조가죽 개발, 다각적인 화학적 재활용 원단개발·판매 협력 등을 통해 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친환경·리사이클 섬유패션산업 육성 전략’에 따르면 전 세계 재활용 섬유 수요 규모는 2018년 53억3200만 달러(약 7조5500억원)에서 2026년 80억200만 달러(약 11조3300억원)로 연평균 5.2% 증가할 전망이다.

정재준 SK케미칼 신사업개발실장은 “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확실한 솔루션”이라며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협업 활동을 통해 화학적 재활용 소재의 일상화를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재준 SK케미칼 신사업개발실장(왼쪽), 김정식 세상에없는세상 대표가 27일 경기 성남시 SK케미칼 본사에서 ‘화학적 재활용’ 섬유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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