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재단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시작해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성남의 얼굴전’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예술, 생태, 환경 등 다각적인 관점에서 도시를 탐구하고, 지역 예술가에 관한 연구와 발굴을 거쳐 시민과 함께 성남의 미술지형을 살펴보는 성남큐브미술관의 대표 주제기획전이다.
2022 성남의 얼굴전은 위로를 주제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예술과의 교감을 통한 안식과 위안을 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급변하는 기술사회, 이념과 세대 간의 갈등, 경제 위기, 팬데믹 등 다양한 시대적 어려움 속에서 변화에 적응하고 살아내야 하는 우리 모두에게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와 조용하지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넨다.
조은희 작가는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접어보았을 종이배를 모티브로, 우리가 마주한 현실적 문제 속에서도 내일을 위한 꿈과 희망을 저버리지 말자는 염원을 작은 종이배에 담아 공중에 띄운 설치 작품 ‘Dreaming Drops’를 선보인다.
또 여행 중 만난 자연 풍경과 이국적인 건물들을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밝고 순수한 세계로 표현한 홍영이 작가의 ‘당신의 동산에서’, 거칠고 투박한 붓 터치를 통해 삶의 즐거움과 시련, 아픔, 슬픔, 희망, 기쁨 등의 다양한 감정을 푸른 밤하늘의 숲으로 표현한 주선영 작가의 ‘나의 숲’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별 주제 의식과 작품 활동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연작도 다수 소개한다.
투박하고 비어있는 막사발을 통해 무욕(無慾)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강순자 작가의 ‘허심(虛心)’ 시리즈와 자연의 모든 생명체가 호흡하는 숨결을 통해 생명력의 근원과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조창환 작가의 ‘숨(Breath)’ 시리즈,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실존적 의미를 되돌아보는 안진희 작가의 ‘People’ 시리즈 등이다.
이외에도 김신주, 박춘화, 박현미, 송창, 안치홍, 안현곤, 황현숙 작가의 작품을 통해, 현 시대를 바라보는 작가들만의 시선과 예술적 언어가 담긴 다양한 방식의 위로를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