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기아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을 제거할 경우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수요부진과 일회성 비용, 시장 개선 기대감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목표주가는 기존대비 9.1% 하향한 10만원을 제시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일회성을 감안하면 3분기 실적은 최근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있고, 원가 상승분을 최대 반영하면서 올해 4분기 이후로 원가율 개선 여지가 존재한다”며 “일회성 품질 비용으로 손익에 대한 신뢰도는 다소 훼손됐으나 비용 제거 시 10%대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1분기까지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이다.
기아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2000억원, 7682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30.5%가 증가한 반면 영업익은 42.1% 감소했다. 이는 일회성 품질비용 1조5400억원은 감안 시 예상 수준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공급 충격 장기화와 소진된 재고가 한계에 달함에 따라 비탄력적인 공급 회복과 낮은 재고 수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원가와 인건비, 에너지비 등 비용 증가 사유에도 이를 극복한 우호적 가격 환경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하는 방향으로 전개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장 연구원은 “급격한 금리 인상과 품질비용 지급으로 업황 악화와 감익 전환에 대한 시장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며 “2023년 말까지 생산 안정화 과정 중 나타날 수 있는 소폭의 재고 반등이 구조적 공급 과잉 국면으로의 전환을 알리는 시그널인지 파악하는 것이 향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