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수석이 지난 9월 1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캐나다·미국 순방 주요 경제 일정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보이콧'에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진행한 것에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연설한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국제 신인도를 더 견고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3대 키워드로 건전재정과 약자 복지, 미래준비를 꼽고, "윤석열 정부의 '국민과의 약속'을 담은 실천 계획안"이라며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법정 기한인 12월 2일까지 확정 지어줄 것을 강하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우선 '건전재정'에 대해 "대외신인도 유지와 거시정책 기조의 일관성 확보 측면, 재정지속 가능성 3가지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저출산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우리 경제에서 미래 세대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건전재정 기조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복합위기 특징 중 하나가 장기화인데, 그렇게 되면 결국 취약계층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런 점에서) 이번 예산안은 약자복지를 제일 강조한 예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수석은 김진태 강원지사의 채무보증 불이행 선언으로 촉발된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해 사전에 대통령실과 논의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단 저희는 사후적으로 알았다"며 선을 긋고, "행정안전부가 중심이 돼 강원도를 포함한 모든 지자체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 관련 보증의무를 성실히 이해하겠다는 확약을 발표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