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필리핀 활주로 이탈' 승객 국내 송환절차 시작…2차 특별기 추가 파견

2022-10-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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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희망자 본국 수송 절차 돌입

국토부, 현장습·사고조사 착수 협의 시작

지난 23일(현지시간)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오버런) 사고로 현지 공항이 폐쇄 중인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전광판에 이날 세부 공항에서 돌아올 예정이던 제주항공 편 도착이 지연된다는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필리핀 세부공항에서 발생한 활주로 이탈(오버런) 사고로 발이 묶인 대한항공 여객기 탑승객들의 국내 송환 절차가 25일 시작된다.
 
이날 국토교통부 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2차 특별기를 추가 파견해 사고기 체류객 수송 등 희망자를 본국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사고 조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한항공에서 파견한 1차 특별기는 전날 오후 9시 56분께 필리핀 보홀섬 팡라오 공항에 착륙했고, 배편으로 추가 이동해 이날 새벽 2시 10분께 세부 섬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장수습과 사고조사 착수를 위한 필리핀 당국과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1차 특별기에는 국토부 조사관 3명과 감독관 2명, 대한항공 관계자 37명이 탑승한 바 있다.
 
사고기를 운반할 수 있는 대형 크레인이 없어 기체는 활주로 끝 250미터 지점에서 이동하지 못하고 있어 항공기의 견인은 아직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당국은 사고기 중량을 줄이기 위해 항공기에 남아있는 연료를 빼는 작업을 마쳤다. 약 8t 무게의 승객 수하물을 기체 바깥으로 내리는 작업도 시행했으나 실패했다. 수하물 작업은 이날 다시 시도한다.
 
항공사 측에서는 사고 항공기로 인해 결항되거나 지연된 진에어·에어부산 항공편 승객 260여명 수송을 위한 특별기 운항을 검토 중이다.
 
다만 이날 일시적으로 뇌우를 동반한 소나기 예보가 있어 운항 여부는 비행안전과 공항 사용조건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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