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PF 등에 대한 부실 리스크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이 그룹 계열사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선 결과 현재 보유 중인 부동산PF와 브릿지론 비중이 총 여신의 2%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사업자 대상 부동산담보대출 역시 현재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방동권 신한금융그룹 부사장 겸 CRO(최고리스크관리 책임자)는 25일 오전 열린 신한금융 2022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신한금융의 부동산PF 등 현황과 리스크 관리 전략을 묻는 질문에 "최근 부동산PF나 브릿지론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저희 역시 부동산 부문에 대한 한도 관리나 심사관리 강화 기조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한금융은 자사가 보유한 부동산 관련 소호(개인사업자)대출에 대해서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태경 신한금융 부사장(CFO)는 "기본적으로 저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이 0.09%로 굉장히 낮고 주담대 평균 LTV가 40.2%여서 큰 리스크라고 보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호대출 쪽은 부동산 관련 담보대출이 굉장히 취약하다고 여겨질 수 있는데 사실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가는 분들이 PB고객들"이라며 "(자금적으로)여유가 있고 부동산도 좋은 담보로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CFO는 이어 "개인사업자 부동산과 임대업 관련 연체율은 개인 주담대보다도 낮은 수준(0.04%)"이라며 "LTV는 주담대보다는 높지만 안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제2금융권에서는 개인사업자 주담대가 많이 높은 걸로 알지만 은행은 이 부분을 철저하게 챙기고 있어서 큰 염려사항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금리 상승으로 인한 해외 부동산 조정이 그룹사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일부 공감대를 표하면서도 당장 리스크에 노출된 부분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동권 CRO는 "해외 부동산 리스크 우려에 대해선 같은 생각"이라며 "해외부동산 관련 익스포저는 3.5조원 수준으로 종류는 부동산PF, 지분투자, 펀드 등 다양하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부동산PF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고 현재는 이슈자산과 집중관리자산으로 분류해 관리 중"이라며 "그간 코로나 여파로 실사하지 못했던 부분이 풀린 만큼 더 정교한 관리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