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력도발 이어 선전공격...한반도 긴장 책임 회피

2022-10-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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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한 구상'은 얼치기 대북 정책에 불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예방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무력시위'에 이어서 선전매체를 통해 한국 정부를 도발하고 있다. 북측은 이달 초 있었던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독일 순방을 정조준해 '흡수통일 야욕'을 표출했다고 비난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20일 '대결에 환장한 자의 망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권 장관의 독일 순방을 맹비난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얼치기 대북 정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메아리는 "역대 괴뢰 통치배들치고 '흡수통일' 망상을 꿈꾸지 않은 자가 없지만 해외에서까지 공공연히 '통일된 조선반도(한반도)의 모습은 통일된 도이췰란드(독일)의 모습과 동일할 것'이라며 흉악한 체제 대결에 피눈이 돼 날뛴 극악한 반공화국 대결 광신자는 없었다"고 폄하했다.
 
앞서 권 장관은 지난 4일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예방하고 그가 담대한 구상에 대해 전폭적 지지를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북한은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 제안을 거절하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8월 "담대한 구상은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여기에 더해 한국 정부의 대북전단 살포자제 요청을 '연막작전'으로 치부하는 등 남북관계 긴장 고조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달 국내 민간단체들에 대북 전단 살포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0일 논평에서 "최근 한줌도 못 되는 인간 쓰레기들의 반공화국 삐라(전단지) 살포 망동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위가 윤석열 역적패당의 묵인조장 때문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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