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조현동 1차관의 방일을 계기로 개최될 한일 외교차관 회담에서 강제징용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한·일 양국 간에는 국장급, 외교장관, 외교차관과 정상, 총리까지 포함해서 각급에서 고위급 회의 또한 협의가 지속적으로 이어 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오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제11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참석을 위해 25∼27일 일본을 방문한다. 방일 기간 일본 측 카운터파트인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별도 회담도 개최한다.
조 차관은 평소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한국 내 민관협의회를 주재해온 바 있다. 이번 회담은 양국 외교당국이 이 문제를 협의할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한·일 양국은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위해 모색 작업을 활발히 펼치는 모양새다.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일 정상과 외교장관이 각각 회동하고, 지난 11일에는 서울에서 국장급 협의를 열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조 차관의 방일에 대해 "현재 일본 측과 협의 중인 별도 일정이 있다"며 "일본 고위인사 예방도 일정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는 조 차관을 포함해 모리 사무차관,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