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항암 바이오기업 '아베오' 8000억에 인수

2022-10-1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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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이하 아베오)를 5억6600만 달러(한화 약 8000억원)에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LG화학은 아베오 지분 100%를 인수한다. 국내 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오는 200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톤에 설립돼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기업이다. 2010년 나스닥에 상장됐고, 2021년 FDA로부터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 허가를 획득했다.

​아베오는 포티브다 외에도 임상 3상 진행 중인 두경부암 치료제 등 임상 개발 단계 항암 파이프라인을 3개 확보하고 있으며, 2030년 내 FDA 승인이 예상된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1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2027년에는 5000억원의 매출(미국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기간에 미국 내 항암 상업화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다양한 자체 개발 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은 고형암 세포치료제 등 9개 항암 파이프라인을 포함해 통풍,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비만 치료제 등 총 20개의 개발단계(전임상 및 임상)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며 “미국 상업화 역량을 조기 확보함으로써 향후 신약 출시 초기부터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신약 부문의 경우 항암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아베오 상업화 및 임상 역량을 내재화해 2027년 생명과학부문 매출 약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인수 결정은 LG화학 바이오사업 40여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정표이자 글로벌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미국 상업화 역량 지속 강화를 통해 현지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항암 중심의 미국 임상 및 허가 역량을 한층 높여 글로벌 혁신 제약사 도약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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