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극심한 거래 가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강남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여전히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향후 5~10년 부동산 가치를 먼저 내다보고 알짜 물건을 선점하려는 자산가들이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레미안퍼스티지 전용 115㎡는 지난달 21일 49억3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 전용 115㎡에서 거래가 이뤄진 건 지난해 2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약 2년 만에 직전 거래가와 비교해 7억9000만원이나 높은 가격에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반포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중대형 매물은 덩치가 워낙 크고 대출도 안 돼 거래가 2년 가까이 끊겼다"면서 "하락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신고가에 거래돼 사실 놀랐다"고 말했다. 높은 거래가에 대해서는 "보통 총 가구 수 중 10~20% 이상이 임대차 물량으로 풀려야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 단지는 매물 자체가 워낙 귀하다"면서 "집주인들이 벌써부터 호가를 5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2단지 전용 176㎡도 지난달 19일 45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8월 4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약 1년 1개월 만에 직전 거래가 대비 5억원이나 상승한 것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3차 전용 82.5㎡도 지난 8월 42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 단지 동일 면적은 지난 5월 36억원에 최고가로 거래됐는데 5개월 만에 6억원 올랐다.
전세 거래에서도 역대 최고가 거래가 탄생했다. 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 전용 273㎡는 지난 13일 110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아직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등록 전이다. PH129는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엘루이 호텔 부지에 건립한 고급 아파트로, 공시지가 기준 전국 최고가 공동주택이다. 이번에 110억원에 임대차계약이 체결된 전용 273㎡는 현재 매매호가가 145억~150억원 선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등이 켜지고 부동산 경기가 악화될수록 하이엔드 주거시장은 활황이라고 분석한다. 초고가 아파트는 애초에 대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금리 영향이 덜하고, 접근할 수 있는 매수자와 물건을 보유한 매도자도 한정적이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 부동산을 매수할 여력이 있는 현금 부자들은 금리 인상기에 오히려 자산가치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줍줍'하기 좋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프리미엄 주택시장은 대출이 불가능한 지역이 대부분이라 금리 인상기에도 타격이 거의 없고,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매수자로서는 선택지가 넓어지기 때문에 자산가들이 줍줍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며 "유동성 위기를 겪는 일부 자산가들이 내놓은 매우 한정적인 매물을 한정적인 매수자가 받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희소성이 있는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는 투자가치가 변하지 않는다"면서 "금리 인상이 잦아드는 시점부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자산가치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당장 시장 상황보다는 먼 미래를 보고 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레미안퍼스티지 전용 115㎡는 지난달 21일 49억3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 전용 115㎡에서 거래가 이뤄진 건 지난해 2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약 2년 만에 직전 거래가와 비교해 7억9000만원이나 높은 가격에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반포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중대형 매물은 덩치가 워낙 크고 대출도 안 돼 거래가 2년 가까이 끊겼다"면서 "하락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신고가에 거래돼 사실 놀랐다"고 말했다. 높은 거래가에 대해서는 "보통 총 가구 수 중 10~20% 이상이 임대차 물량으로 풀려야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 단지는 매물 자체가 워낙 귀하다"면서 "집주인들이 벌써부터 호가를 5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2단지 전용 176㎡도 지난달 19일 45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8월 4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약 1년 1개월 만에 직전 거래가 대비 5억원이나 상승한 것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3차 전용 82.5㎡도 지난 8월 42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 단지 동일 면적은 지난 5월 36억원에 최고가로 거래됐는데 5개월 만에 6억원 올랐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등이 켜지고 부동산 경기가 악화될수록 하이엔드 주거시장은 활황이라고 분석한다. 초고가 아파트는 애초에 대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금리 영향이 덜하고, 접근할 수 있는 매수자와 물건을 보유한 매도자도 한정적이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 부동산을 매수할 여력이 있는 현금 부자들은 금리 인상기에 오히려 자산가치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줍줍'하기 좋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프리미엄 주택시장은 대출이 불가능한 지역이 대부분이라 금리 인상기에도 타격이 거의 없고,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매수자로서는 선택지가 넓어지기 때문에 자산가들이 줍줍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며 "유동성 위기를 겪는 일부 자산가들이 내놓은 매우 한정적인 매물을 한정적인 매수자가 받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희소성이 있는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는 투자가치가 변하지 않는다"면서 "금리 인상이 잦아드는 시점부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자산가치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당장 시장 상황보다는 먼 미래를 보고 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