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업계 '자금조달' 고충 호소에...금융위 "정책금융 지원 확대"

2022-10-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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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 프론트원 박병원홀에서 개최한 핀테크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서 유관기관 및 금융·투자회사와 함께 핀테크 업계의 금융환경을 점검하고, 투자·대출 등 자금조달 분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핀테크 혁신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 확대 방침을 밝혔다. 

18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핀테크업계와의 간담회에서 "기업은행,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과 핀테크업계를 위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핀테크업체 10개사 대표와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 이동엽 금융혁신과장, 이석란 산업금융과장, 이종림 금융규제샌드박스팀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권대영 상임위원은 “금리 상승, 투자 심리 위축 등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 등 혁신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금융환경을 고려할 때 이러한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산업의 혁신을 이끌어온 핀테크 생태계가 유지·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현장의 애로를 살펴보고 이를 해소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핀테크 기업들은 투자유치, 대출 과정에서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최근 경제·금융 환경이 악화되면서 기업의 미래가치보다는 현재가치에 중점을 둔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회사들은 최근 보수적인 투자 기조가 확산하고, 전반적으로 핀테크 분야 투자가 위축된 분위기를 전하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지속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들은 정부에 투자 연속성 확보를 위한 투자 마중물 역할을 해줄 것과 인수·합병(M&A) 자금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5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혁신펀드’ 운용을 통해 핀테크 기업 투자·성장촉진의 성과가 있었음을 언급했다. 이 펀드는 9월 말 기준 3216억원이 조성됐고, 2419억원 규모의 투자가 완료됐다. 이에 더해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핀테크 산업 생태계 선순환을 강화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에 이어 금융규제샌드박스 참여수요가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을 찾아가는 현장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간담회 현장에서 제기된 사항들은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정책방향에 적극 반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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