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는 방위사업청과 3500t급 최신형 호위함 ‘울산급 BATCH-Ⅲ 후속함(3·4번)’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7051억7000만원이다.
울산급 BATCH-Ⅲ 후속함(3·4번)은 길이 129m, 너비 15m, 최대 속력 30노트(55㎞/h)의 최신형 호위함이다. 노후화된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기 위해 대공방어능력과 대잠탐지능력을 강화했다.
중저속 전기 추진 방식과 고속 항해용 가스터빈 추진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복합식) 추진체계를 활용한 것도 특징이다. 평상시에는 소음이 적게 발생하는 전기 추진 방식을 써 잠수함의 탐지 위협에서 벗어나고, 유사 시에는 가스터빈을 활용해 고속으로 운항, 작전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삼강엠앤티는 2017년 말 함정 분야 주요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해군 함정과 해양경찰청 함정 등 건조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2019년 3월에는 STX조선해양 방산부문을 인수하며 함정 건조 기술력과 전문성을 수혈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와 함께 앞으로 특수선 등 조선 사업에서도 시장의 신뢰를 쌓아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삼강엠앤티는 지난해 8월 수주한 3000톤급 해경 경비함과 지난해 12월 수주한 3500t급 호위함 울산급 BATCH-Ⅲ 후속함(2번), 이번에 수주한 울산급 BATCH-Ⅲ 후속함(3·4번) 등 배수량 3000t급 이상의 대형 군함 수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올해 군함 등 특수선 수주 목표로 정한 6600억원은 이미 초과 달성했다.
이승철 삼강엠앤티 대표는 “삼강엠앤티는 울산급 호위함 3척, 유도탄 고속함 9척, 해양경찰청 경비함 11척 등 최근까지 특수선 20여척을 성공적으로 건조하는 등 역량을 축적해 왔다”며 “이번에 수주한 울산급 BATCH-Ⅲ 후속함(3.4번)의 성공적 건조를 통해 국가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와 대한민국 해군력 증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