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전국 당협위원회를 상대로 대대적 조직 정비에 나선다. '이준석 지우기'를 통해 당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이 당 정상화에 본격 나서는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도 오는 19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연다. 조직 정비에 나선 국민의힘에 적극 힘을 싣는 모양새다.
비대위가 사고 당협을 채우며 조직 정비에 나선 것은 내후년 총선을 철저하게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협 재정비를 통해 차기 당권 경쟁은 물론 총선 공천에도 영향을 발휘하려는 의도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사고 당협의 당협위원장 선출을 위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내년 1월 전후로 새 당협위원장 인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은 같은 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다고 알렸다. 대통령 정무수석실은 최근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간담회 초청장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역대 정부에서도 원외당협위원장을 만나왔다. 지난 6월 당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 회동을 한 것처럼 통상적인 의미"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이 원외당협위원장을 만나는 것이 당을 조속히 안정시키기 위한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와 여당이 힘을 합쳐나가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비대위를 중심으로 당이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당을 조속히 안정화시키고 당이 윤석열 국정 운영에 힘을 모으고 힘을 실어줘야 된다는 차원"이라며 "국민의힘은 가처분 기각으로 인해 이 전 대표의 법적 문제에 대해 터널을 나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원외당협위원장에 이 전 대표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서울 노원병 지역의 당협위원장이었지만,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1년 6개월' 정지 징계로 인해 당협위원장 자격이 정지됐다.
장 원내대변인은 "당원권이 정지가 되면 그런 부분도 다 정지가 돼서 그 부분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