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상승 하루만에 하락 반전하며 2160선으로 밀렸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36포인트(-1.79%) 급락한 2163.11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81억원, 181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862억원을 순매도 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다수가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1.08%), LG에너지솔루션(-1.24%), 삼성바이오로직스(-1.59%), 삼성SDI(-2.30%), LG화학(-2.71%), 현대차(-2.08%), NAVER(-2.16%)가 하락했고, SK하이닉스(0.96%), 기아(0.15%), 셀트리온(0.30%)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19.95포인트(-2.97%) 내린 651.72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295억원을 순매수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3억원, 44억원을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1.08%), 카카오게임즈(-5.80%), 펄어비스(-10.33%), 셀트리온제약(-0.98%), HLB(-1.74%), 리노공업(-1.08%), JYP Ent.(-3.36%)이 하락했고, 엘앤에프(0.62%), 에코프로(0.98%)는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밤 미국 9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물가 레벨에 대한 부담이 결국 통화긴축 부담과 경기 침체의 이중고로 이어지며 비우호적인 투자 여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옵션만기일을 맞이한 가운데 외국인은 선물을 순매도하며 수급 악화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매크로, 펀더멘털 환경의 변화보다는 경제지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호재가 되기도 악재가 되기도 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상황을 봤을 때 다시 한 번 작은 호재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여지는 남아있다고 생각된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미국 증시가 충격을 받은 만큼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소폭이라도 낮게 나온다면 이에 대한 반응도 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