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이 코트라의 ‘해외시장뉴스’를 살펴본 결과, 지난 2019년 청두무역관은 ‘中 쓰촨성 주요 도시 산업 분석’ 리포트에서 쓰촨성 메이산시의 파오차이(泡菜)를 ‘김치와 유사한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이 리포트에는 파오차이에 대해 ‘무, 오이, 동두(껍질콩), 양배추, 고추, 배추 등 섬유소가 많은 채소류를 염장한 중국의 절임식품’이라며 ‘한국 김치와 유사함’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김치는 배추, 무 등의 채소를 소금으로 절이고 고추, 마늘, 생강, 젓갈 등으로 양념을 만들어 섞은 후 유산균 발효과정에 따라 다양한 맛을 지니게 되는 식품이다. 반면 파오차이는 산초잎·고수 등의 향신료를 넣어 끓인 물에 별도 양념 없이 각종 채소를 넣어 절이며 미생물 활동이 활발하지 않아 발효에 따른 맛의 변화가 크지 않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 등 정부기관에서 김치의 과학성과 독창성 연구를 통해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강화에 힘쓰고 있는데, 코트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 셈이다.
이인선 의원은 “김치는 한민족의 과학성과 독창성이 집약된 우리의 전통음식이며, 파오차이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잘못된 사실을 홈페이지에 게시한 것도 모자라 3년간 방치한 코트라는 대체 어느 나라 공공기관인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