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CPI 앞두고 경기 침체 우려↑…나스닥 1.10%↓

2022-10-12 06:43
  • 글자크기 설정

英 채권시장 개입도 영향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이번 주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를 앞두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발 금융시장 여파도 영향을 미쳤다. 영국의 국채시장 매입 확대 발표로 시장은 안정세를 찾다가 기존 예고 시점에 채권 매입이 종료된다는 말에 주가는 하락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31포인트(0.12%) 상승한 2만9239.19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55포인트(0.65%) 미끄러진 3588.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5.91포인트(1.10%) 내린 1만426.19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S&P와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혼조세를 보였다. △임의소비재 -0.81% △필수소비재 0.93% △에너지 -0.75% △금융 -1.3% △헬스케어 -0.58% △산업 0.01% △원자재 -0.74% △부동산 1.02% △기술 -1.5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63% △유틸리티 0.27%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영국의 잉글랜드 은행(BOE)의 채권 매입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의 입에 주목했다. 

BOE는 기존 매입 조치에도 채권 금리가 계속 오르자 긴급 채권 매입 운영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BOE의 발표 이후 채권 시장은 일시적으로 안정세를 찾았다. 다만 이날 오후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가 기존 예정대로 14일에 채권 시장 개입이 종료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시장은 다시 하락세에 빠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베일리 총재는 "우리는 재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3일 남았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는 "BOE는 개입 종료 날짜를 없애야 한다. 중앙은행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채권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동시에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연은) 총재의 이날 발언은 경기침체 우려를 더욱 키웠다. 그런데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는 과정에서 감내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메스터 총재는 뉴욕 연설에서 "향후 몇 년 동안 성장률이 추세를 밑돌면서 미국 경제가 한동안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안정적인 물가로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려면 인플레이션에 대처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연준이 긴축을 과도하게 시행할 위험보다 너무 적게 시행할 위험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내년 금리 전망치는 연준 위원들의 중간값(4.5~4.75%)보다 더 높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기침체가 생길 것을 우려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내년까지 경기침체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 비벡 준자는 이날 리서치 노트에서 "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주식 시장은 침체될 수 있다"며 "금리 급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시장은 다음 연방 공개 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1bp=0.01%p)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은 82%에 달한다. 

주식시장에서 메타와 리프트 우버 등 기술주의 하락세가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가 테러리즘 관련 기관 목록에 메타를 포함했다는 소식에 메타의 주가는 4% 하락했다. 리프트와 우버는 각각 12%, 10% 떨어졌다. 미 노동부가 긱 노동자를 피고용인으로 분류한다는 제안서를 발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반면 미국 항공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주가는 회사가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하면서 1.7% 올랐다. 

이날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8달러(1.95%) 하락한 배럴당 89.3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9달러(2%) 떨어진 배럴당 94.29달러로 집계됐다.

WTI 유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이틀 간 3.5%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