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탄소중립·에너지전환 위한 기술에 지원 아끼지 말아야"

2022-10-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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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제4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 개최

탄소 순배출량 ‘0’을 의미하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과학기술 발전에 집중하고 그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제4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개최된 세미나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기술에 기반한 탄소중립 확산을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과학기술을 통한 탄소중립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EU) 탄소감축법 개정 등 주요국들은 이미 글로벌 기후 대응을 자국의 신성장동력 차원으로 확장해 과학기술정책으로 기후 대응 구도를 만들고 있다”며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과제를 해결하려면 과학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더 많이 창출되도록 정책과 제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조강연을 담당한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은 과학기술 기반의 탄소중립을 위한 세 가지 요건으로 △기술 혁신 △적용과 확산 △연계와 조율을 제시했다.

윤 원장은 “탄소중립 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기 때문에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며 “원천기술과 상용기술의 연계 방안과 신기술 도입을 위한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탄소중립 달성에 필요한 핵심 전략 중 하나인 ‘수소경제’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정기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박사는 △국내·외 청정수소 생산시스템 구축 △빈틈없는 공급인프라 구축 △일상에서의 수소활용 확대 △생태계 기반 강화 등을 수소경제를 위한 4대 추진전략으로 제시했다.

정 박사는 “미국은 수소생산기술 개발, 청정수소공급망 구축 등에 13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고 중국도 수소를 미래 6대 산업 중 하나로 지정해 그린수소 생산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수소에너지는 증기·내연기관 발명과 같은 수준의 산업적 파급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계에서는 국내 수소 생산의 한계를 고려해 해외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승훈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산업본부장은 “한국은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매우 높아 그린수소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그린수소를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해외에 수소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이를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농식품 분야 신산업 육성 △친환경 건물 확대·보급 △그린모빌리티 인프라 구축 △탄소감축 유인책 강화 등 과학기술에 기반한 국민 참여방안이 이날 세미나에서 논의됐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한상의는 지난 4월부터 4차례 세미나를 개최했다”며 “각계 전문가, 산업계, 정부 등 이해관계자들과 세미나에서 논의한 분야별 과제를 정리해 12월 세미나에서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개최된 ‘제4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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