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자상한기업’의 상생협력 활동 격려에 나선다. 자상한기업은 기업의 역량·노하우 등 강점을 중소·소상공인과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기업이다.
중기부는 11일 삼성전자, 포스코, 대상, 국민은행, 한화시스템, 우아한형제들을 ‘이달의 상생볼(자상한기업 상생협력 활동 우수사례)’로 시범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매월 이달의 상생볼을 선정할 예정이다.
우수사례로 뽑힌 기업은 상생협력 우수활동을 기념·포상하는 상생볼을 받는다.
연중 최다수 상생볼을 받은 기업은 ‘올해의 자상한기업’으로 선정된다. 또 동반성장 포상 가점, 우수사례집 발간 등의 혜택도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부산 강서구 소재 도금업을 운영하는 동아플레이팅에 제조전문가 5명을 파견하고, 10주간 혁신 활동·기술을 지원하는 등 호텔식 제조 현장 및 지능형 공장구축을 지원했다.
이에 동아플레이팅은 공정 불량률 65% 감소, 생산성 32% 증가 등의 성과를 거뒀다.
스마트공장 구축 성과를 바탕으로 근무환경도 개선됐다. 동아플레이팅의 정규직 직원의 70% 이상이 20~30대 청년층(평균 나이 32세)이다.
포스코는 2000년부터 선제적으로 납품대금연동제를 시행 중이며 중기부의 납품대금연동제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연동제 표준약정서 검토·수립 등 제도 정착을 도왔다.
지난 8월 9일 열린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주관 상생협력포럼에서는 포스코의 납품대금연동제 관련 노력 및 사례를 발표해 상생협력 활동의 가치를 공유하기도 했다. 현재 포스코는 중기부 주관 납품대금연동제 시범사업에 참여 중이다.
대상은 2016년부터 대학생 봉사단과 함께 대학가 영세식당의 환경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대상의 ‘청춘의 밥’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그간 25개 점포에 환경개선 사업비 1억25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청춘의 밥 사업비를 점포당 2배로 올렸다. 아울러 청정원 대학생 봉사단과 협업해 신규식당 개선뿐만 아니라 기존 개선 식당 리뉴얼까지 확대했다.
국민은행은 2019년부터 ‘찾아가는 KB 소호 멘토링스쿨’을 운영하고 219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현장 중심 컨설팅을 실시했다.
이번 5기 멘토링스쿨은 8월부터 12월까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소재 외식업 자영업자 40개사를 대상으로 멘토단이 사업장에 직접 방문해 한식·중식·양식·카페 유명 셰프의 맞춤 솔루션 및 경영·세무·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커넥트 H’를 통해 선발된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 5개사의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해 스타트업 기술 전시장을 개설했다.
참여 스타트업의 제품 소개, 한화시스템 연구원과의 기술상담 제공 등을 통해 한화시스템의 중장기 연구개발 로드맵과 연계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연계 기술 보유 스타트업에게는 방산 장비 부품 기술 협업 및 해당 스타트업의 판로 확장 기회를 제공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지자체별로 진행했던 외식업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가입 지원 사업을 전국으로 늘렸다.
풍수해보험은 가입자가 부담하는 보험료가 연간 수만 원대로 저렴한 편임에도 소상공인들은 보험료 부담을 이유로 가입률이 저조한 편이다.
우아한형제들은 한해 3만248명의 외식업 소상공인들에게 배달의민족 입점 여부와 상관없이 보험료 전액을 지원 중이다.
이달의 상생볼에 참여를 희망하는 자상한기업은 매월 초 지난달의 상생협력 활동 실적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제출하면 된다. 상생협력 활동의 중요도, 난이도, 이행노력, 성과 등에 대해 전문가 평가를 거쳐 선정된다.
정기환 중기부 상생협력정책관은 “각각의 자상한기업은 다양한 방식으로 상생협력 활동을 하고 있으나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며 “자상한기업의 상생협력 노력과 성과가 널리 알려지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